기사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Instagram 'happylotteworld'
[인사이트] 김다솜 기자 = 연일 36도를 웃도는 '불더위'를 날려버리는 덴 등골을 오싹하게 하는 무서운 이야기만 한 게 없다.
무서운 이야기를 듣자마자 소름이 쫙 끼쳐 더위를 잊어버리게 되기 때문이다.
허무맹랑하고 꾸며낸 이야기라는 것을 알고 있는 공포 영화는 웃어넘겨버릴 수 있을지 몰라도 실제로 일어났었던 괴담들은 그냥 지나치기 어렵다.
특히 그 장소가 내가 좋아하던 '놀이공원'일 경우에는 더욱 그렇다.
롯데월드 알바생들 사이에서 돌고 있다는 섬뜩한 괴담 TOP3를 모아봤다. 만약 당신이 '쫄보' 심장을 가졌다면 긴장의 끈을 부여잡고 있는 게 좋겠다.
다만 괴담의 사실 여부는 밝혀진 바가 없으니 믿건 말건 당신 몫이다.
신밧드의 모험 괴담
기사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사진=롯데월드 홈페이지
지난 2015년 우리나라에서 유행했던 '메르스'로 인해 입장객이 없을 때의 일이다.
신밧드의 모험도 기본 10~20분 이상은 항상 대기시간이 있는 인기 어트랙션 중 하난데 이날은 유독 입장객이 없었다.
따라서 대기 시간은 0분이었다. 탑승객도 없어 전부 빈 보트로 운행되고 있는 상태였다.
그런데 그때 어린아이 한 명과 아이의 엄마로 보이는 손님 두 명이 놀이기구를 타러 왔다.
반가운 마음에 알바생들은 격한 리액션을 하며 손님들을 태우고 보트를 출발시켰다.
하지만 운행 시간 10분이 한참 지나도 손님들이 탄 보트가 되돌아오지 않았다. 빈 보트뿐이었다.
직원 중 한 명은 사고가 났다고 판단하고 안전팀과 정비팀을 불러서 당장 운행을 멈추고 지하 내부를 샅샅이 뒤졌으나 손님들은 찾을 수 없었다.
혹시나 해서 CCTV를 확인해본 결과 탑승장에 있던 알바생들은 아무도 없는 허공에다 손인사를 하고 승하차를 도와주고 있었다.
과연 그날 이들이 본 어린아이와 엄마는 누구였을까.
혜성 특급 괴담
기사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사진=롯데월드 홈페이지
혜성 특급은 360도 빙글빙글 돌아가는 의자를 타고 어두운 지하를 탐험하는 방식의 롤러코스터다.
이 사건이 일어난 날도 입장객이 많지 않아 대기 시간이 거의 0분에 가까웠다.
그렇게 눈치게임에 성공한 한 어린이와 엄마 손님만 유일하게 연속으로 탑승을 하고 있었다.
그러다 아이 엄마가 지쳐 아이 혼자 롤러코스터를 타게 됐다. 어린이 손님은 맨 끝자리를 택했다.
아이 혼자 탄 열차는 그대로 출발했고 알바생들은 운행이 끝나고 돌아올 때 아이를 반겨줄 준비를 하고 있었다.
그런데 아까까지만 해도 신나게 웃던 아이가 갑자기 엉엉 울면서 공포에 떨고 있는 것이다.
직원들이 아이를 달래며 무슨 일이 있었냐고 물었더니 아이는 어떤 아이 귀신이 레일 위를 달려서 열차를 쫓아오고 있었다고 답했다.
그러다 점점 아이에게 가까이 다가오더니 아이의 의자를 붙잡고 운행 내내 입이 귀까지 찢어진 기괴한 얼굴로 말을 걸었다고 한다.
"나랑 놀자~ 어디가~ 나랑 친구할래~?"
환타지 드림 괴담
기사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YouTube 'Fantasy Dreams/환타지 드림'
위의 놀이기구보다 많이 알려지지 않은 놀이기구다. 이 기구는 열차를 타고 지하를 구경하는 방식으로 운영된다.
원래 유아용으로 만들어진 놀이기구라 움직이는 과자, 사탕, 인형, 로봇 등으로 꾸며져있다.
하지만 만들어진 지 오래되기도 했고 잘 관리된 편은 아니라 여기저기 고장 나고 망가져서 인지도도 낮고 탑승객도 많지 않다고 한다.
해당 어트랙션을 이용하기 위해서는 지하 탑승장을 이용해야 한다. 에스컬레이터를 타고 한참 내려가야 승강장을 볼 수 있다.
그런데 놀이기구를 이용하려는 손님들이 없는 마감 시간에도 에스컬레이터 쪽에서 아이들이 쿵쿵 뛰어내려가는 소리가 종종 들린다고 전해졌다.
간혹 운행 구간별 CCTV에 어떤 아이의 형체가 지나다니는 등의 목격담이 전해지고 있다고 한다.
한편 이 모든 괴담에 대해 롯데월드 관계자는 인사이트와의 통화에서 "이런 일이 한 번이라도 실제로 벌어졌다면 심각한 사회적 이슈가 됐을 것"이라며 "모두 다 괴담일 뿐"이라고 일축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