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산 수산물이 '국산'으로 둔갑해 팔리고 있다"
원산지 표시 위반 품목으로 "활가리비" 최다 적발
[인사이트] 디지털뉴스팀 = 일본산 수산물의 원산지를 국산으로 표기하거나 아예 표시하지 않고 속여파는 사례가 적발되고 있다.
지난 11일 국립수산물품 관리원 자료에 따르면 일본산 수산물이 원산지가 아예 표기되지 않은 채 판매되는 사례는 205건, 국산으로 거짓 표기된 사례는 144건이었다.
2014년부터 5년간 위반 사례는 모두 349건이었다. 이는 연평균 70건에 달하는 수치이다.
표시 위반으로 적발된 사례로 어종별로는 활 가리비가 49건으로 최다였고 참돔 19건, 멍게 12건, 갈치 10건, 명태 7건이 뒤를 이었다.
원산지를 아예 표시하지 않은 사례로도 활 가리비가 85건으로 가장 많았다.
원산지 허위 표기 및 미표기로 가장 많은 부당이득을 취한 어종은 활 장어가 4억7천215만원으로 가장 많았으며, 냉장 명태가 3억5천244만원으로 뒤를 이었다.
이에 대해 수품원은 "위반 개연성이 높은 중점 단속 품목을 주기적으로 지정해 단속을 강화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원산지 표시 위반 범죄 대응을 위해 적절한 판별법을 개발하고, 데이터로 남아있는 자료를 통해 범죄 단서를 찾아내는 디지털 포렌식 수사기법을 도입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정부는 먹거리 불안 해소와 소비자 알 권리 충족을 위해 참치, 아귀, 주꾸미에 대해서도 음식점 원산지 표시 의무화를 추진하고 있다.
이렇게 되면 해산물을 즐겨 쓰는 일식당뿐만 아니라 다양한 품목의 한식당에서도 의무적으로 원산지를 표시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