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12월 19일(금)

야동 보고 '자위' 많이 하는 남성, 나중에 '발기' 안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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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인사이트] 강유정 기자 = 최근 중·장년층의 전유물처럼 여겨져 왔던 '발기부전'으로 비뇨기과를 찾는 젊은 남성들이 늘고 있다.


젊은 남성이 발기부전 증상을 호소하는 이유는 불규칙한 생활습관과 과도한 음주, 흡연 등 매우 다양하다.


놀라운 것은 '야동'과 '자위'로 인해 발기부전 고통을 겪는 사람들도 많다는 것이다.


이들의 특징은 자위를 할 때, 야동을 볼 때 모두 발기가 잘 되는데 실제 여성과 관계를 맺으려 하면 꼭 발기가 되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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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IT 전문 미디어 '마이보어드밴드'는 이와 관련해 미국 스탠퍼드 대학교 필립 짐바르도(Phillip Zimbardo) 교수가 발표한 연구 결과를 소개했다.


해당 연구 결과는 "일주일에 평균 2시간 이상 야동(야한 동영상) 시청을 하거나 비디오 게임을 하면 발기 부전 증상이 나타난다"는 내용을 담았다.


짐바르도 교수는 연구를 위해 직접 젊은 남성 2만 명의 생활을 밀착 조사했다.


그 결과 실험에 참여한 대다수의 남성들이 비디오 게임을 하다 잠시 쉬는 동안 '야동'을 시청했으며, 야동과 게임을 접한 시간은 일주일에 평균 2시간 이상이었던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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짐바르도 교수는 "2시간 이상 야동을 시청하거나 게임을 한 남성의 경우 흥분의 기준이 달라지면서 새로운 종류의 흥분과 중독을 찾게 된다"라고 설명했다.


또한 호주의 한 연구에서는 야동은 새로운 여성을 클릭 한 번으로 끝없이 보여주며 일반적으로는 불가능한 강한 시각적 자극을 제공하는데, 이런 야동에 계속 노출된 남성의 뇌는 계속되는 심한 자극에 무뎌져 평범한 자극으로는 흥분할 수 없게 된다고 분석했다.


이런 상태가 된 남성은 사랑하는 여성과 관계를 갖고 싶을 때 뇌가 반응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전문가들은 이런 발기부전을 해결하기 위해서는 "야동과 자위를 중단하는 것이 좋다"고 입을 모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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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제로 성욕 부족 환자가 8개월 동안 야동을 끊은 후 성공적으로 오르가슴과 사정을 경험한 사례도 있다.


해외에서는 많은 남성들이 자발적으로 야동과 자위를 끊는 일명 '노팹(NoFap) 운동'을 벌이기도 했으며, 이를 실천한 사람들은 집중력과 기억력, 자신감 등이 개선됐다는 후기를 남기기도 했다.


짐바르도 교수는 "정력이 넘쳐야 할 젊은 남성들이 이 같은 '위기'를 겪고 있는 것은 매우 안타까운 일"이라면서 "부모들이 이 문제를 심각하게 받아들이고 자기 아들이 몇 시간을 방에서 홀로 보내는지 확인해야 한다"라고 조언했다.


사랑하는 여성과 행복한 성생활을 하고 싶다면 오늘부터 야동과 자위 횟수를 줄여보는 것은 어떨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