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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호로요이와 맛+색감+콘셉트 유사한 '복숭아 소다' 출시한 롯데주류

롯데주류가 새롭게 내놓은 순하리 복숭아 소다가 일본 산토리의 호로요이와 비슷하다는 유사성 논란이 나왔다.

인사이트(좌) 롯데주류 '순하리 복숭아 소다', (우) 산토리 '호로요이' / 사진 = 인사이트


[인사이트] 이하린 기자 = 롯데주류가 과일탄산주 '순하리 복숭아 소다'를 새롭게 출시한 가운데, 일본 호로요이와의 유사성을 제기하는 목소리가 곳곳에서 나오고 있다. 


지난 5일 롯데주류는 카카오프렌즈와 컬래버레이션 한 순하리 복숭아 소다를 출시, 알코올 도수 3도에 복숭아 과즙을 10% 함유한 점이 특징이라고 홍보했다. 


기존의 과일 탄산주가 과즙이 1~3% 들어 있는 것에 비해 3배 이상 높아 복숭아의 달콤한 맛과 향을 충분히 즐길 수 있다는 설명도 함께였다. 


특이점이 있다면 카카오프렌즈와 컬래버레이션 해 제품 패키지에 어피치 캐릭터로 포인트를 줬다는 점이었다. 


인사이트롯데주류 '순하리 복숭아 소다' / 사진 = 인사이트 


그런데 문제는 이것이 분명 롯데주류의 '신제품'임에도 불구하고 소비자 사이에서 "많이 본 듯한 느낌"이라는 평이 나온다는 사실이다. 


순하리 복숭아 소다 출시 이후 각종 온라인 커뮤니티와 SNS에서는 해당 제품이 일본의 호로요이, 하이트진로의 이슬톡톡 등과 비슷하다는 평이 다수 나왔다. 


특히 일본 호로요이 복숭아맛과는 제품 콘셉트부터 맛과 향, 3도라는 알코올 도수까지 모두 흡사해 논란으로 떠올랐다. 


더욱이 지금은 국내 소비자들 사이에서 일본 제품에 대한 불매운동 움직임이 한창인 데다가, 그 불똥이 '일본 기업' 이미지가 강한 롯데에까지 튀고 있는 상황. 


이런 와중에 롯데주류에서 내놓은 신제품이 일본의 인기 제품과 비슷하게 만들어졌다는 지적에 누리꾼 사이에서는 "롯데가 롯데 했네", "호로요이랑 다른 게 뭐지" 등 비판적 반응이 쏟아지고 있다. 


인사이트산토리 '호로요이' / 사진 = 인사이트 


그렇다면 이에 대해 롯데주류 측은 어떠한 입장을 보이고 있을까. 


롯데주류 관계자는 인사이트와의 통화에서 "제품에 들어간 원재료(복숭아)의 특성 때문에 그런 것 같다"며 "소비자 조사를 해보니 탄산이 들어간 과일맛 수요가 있어서 출시한 것뿐"이라고 유사성 논란을 일축했다.


물론 식품 및 주류 업계에서 하나의 제품이 유행하기 시작하면 비슷한 콘셉트의 유사 제품이 쏟아지는 것은 어제오늘 일이 아니다. 트렌드를 빠르게 따라가야 하는 업계 특성상 어느 정도 용인되는 부분이 있는 것 또한 사실이다. 


하지만 가뜩이나 일본 불매운동의 여파로 부정적 이미지가 굳어지고 있는 롯데주류가 하필 일본 호로요이와의 유사 상품을 출시하며 논란을 빚는 것은 다소 아쉽다는 지적이 나온다. 


인사이트롯데주류 '순하리 복숭아 소다' / 사진 = 인사이트 


한편 롯데주류는 지난 2017년 야심 차게 선보인 라거맥주 '피츠 수퍼클리어(Fitz Super Clear)'와 관련해서도 표절 논란을 겪은 바 있다. 


당시 롯데주류는 피츠가 일본 롯데의 인기 껌 제품인 '피츠(Fit's)'와 유사하다는 지적을 받으며 곤욕을 치렀다.  


일본 롯데의 껌 피츠는 마지막 글자가 's'이고 롯데주류의 피츠는 마지막 글자가 'z'라는 것만 다를 뿐 기본적인 콘셉트나 발음, 의미 등이 거의 같다는 지적이었다. 


더불어 피츠의 방송 광고 또한 표절 의혹에 휩싸였다. 지난 2011년 오비맥주가 선보였던 'OB골든라거' 광고와 메시지 구성이 흡사하다는 지적이 일면서다. 


당시에도 롯데주류는 "사실무근"이라고 선을 그었지만 논란이 꼬리표처럼 뒤따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