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X랄 것"···태어나 처음 한글 배운 욕쟁이 할머니의 시

인사이트사진 = 논산시청


[인사이트] 김다솜 기자 = 평생을 까막눈으로 살아온 할아버지, 할머니가 처음 한글을 깨우치고 지은 센스 넘치는 시가 보는 이들의 미소를 자아내고 있다.


최근 각종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는 논산 문화예술 회관에서 열린 '2016년 어르신 한글 대학' 수료식에서 공개된 어르신들의 시화전 작품들이 재조명되고 있다.


이 중에서도 누리꾼들의 이목을 끈 시는 양옥순 할머니의 작품이었다.


인사이트온라인 커뮤니티


양 할머니는 "평생 글 몰라도 잘 살았다"라며 "그런데 이장이 공부하라니 (하는데) '미음'이 왜 이리 안돼 시브랄 거"라고 유쾌하게 시를 시작했다.


이어 "양옥순 내 이름 쓸 수 있다"면서 "공부를 하니 자식들이 좋아합니다. 욕 안 한다고 좋아합니다"라고 재치 있게 마무리했다.


양 할머니와 함께 한글 대학을 졸업한 김영순 할머니는 "이 세상에 나서 너 때문에 제일 기뻤다"라며 시를 써 내려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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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엄마는 기뻐 눈물이 쏙 빠졌다", "잘 사니 엄마는 행복하다"라며 아들을 향한 사랑이 듬뿍 담긴 시를 선보여 마음을 따뜻하게 했다.


뿐만 아니라 일상 속의 소소한 일들을 유쾌하게 풀어내 어르신들의 연륜이 묻어난 재치 있는 한글 시들도 만나볼 수 있었다.


평생 자신의 이름 하나 새기지 못해 속상했을 어르신들. 그동안 글로 표현하지 못했을 속마음을 한 자 한 자 정성껏 적어낸 어르신들의 순수하고 소박한 시에서 왠지 모를 뭉클함이 느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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