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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 때문에 국민들 피해 본 것 같아"···자기 탓하며 눈물 보인 '강제징용' 할아버지

일본 강제징용 피해자 이춘식 할아버지가 모든 건 내 탓이라며 책임을 자신에게 돌렸다.

인사이트JTBC '뉴스룸'


[인사이트] 김남하 기자 = "나 때문에 우리 대한민국이 손해가 아닌지 모르겠네. 나 하나 때문에 그러는가"


일제의 강제징용 피해자 이춘식(95) 씨가 일본 정부의 잇따른 경제 보복 조치를 두고 "모두 내 탓"이라며 눈물을 보였다.


지난 2일 JTBC는 일본 정부의 '화이트리스트 한국 제외' 발표 이후 이씨를 인터뷰한 내용을 보도했다.


이씨는 매체를 통해 "마음이 아파서 눈물이 나온다. 나 때문에 대한민국이 손해가 아닌지 모르겠다"며 "나 하나 때문에 그러는가 싶다"고 하소연했다.


인사이트JTBC News


앞서 1940년대 일본에 강제로 끌려가 노역에 시달렸던 이씨는 일제 강제징용의 피해자 중 한 명이다.


그는 17세 어린 나이에 일본 가마이시제철소로 끌려가 임금 한 푼 받지 못하고 강제 노역을 버텨야만 했다.


이후 이씨와 피해자 일부는 2005년 가마이시제철소의 후신인 신일철주금을 상대로 손해배상 청구 소송을 냈다.


13년이라는 기나긴 시간이 흘러 소송은 지난해 피해자들의 승소로 끝이 났지만 이 선고를 들은 사람은 이씨 한 명뿐이었다.


인사이트JTBC News


다른 강제징용 피해자들은 이미 긴 싸움에 지쳐 별세한 뒤였다. 배상금 1억원이 이씨에게 돌아갔으나 일본은 어떠한 추가적인 사과도, 용서도 구하지 않았다.


반면 자신의 잘못이 전혀 없음에도 이씨는 눈물을 흘리며 국민들에게 사과의 말을 전했다.


이어 이씨는 "대한민국 국민 전체가 고맙지. 다 고마운 일이지. 미안하네, 아무것도 줄 게 없어서"라며 국민들에게 감사함을 표하기도 했다.


아무 죄 없는 피해자가 참회의 눈물을 흘리면서까지 국민들에게 용서를 구했지만 '가해자' 일본은 여전히 사과는커녕 한국에 대한 보복 조치를 이어가고 있다.


YouTube 'JTBC New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