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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식 해롭다"며 시내 한복판에서 '다람쥐' 통째로 뜯어 먹은 남성들

남성 두 명이 채식이 몸에 좋지 않다는 이유로 시내 한복판에서 생다람쥐를 뜯어먹는 퍼포먼스를 선보였다.

인사이트YouTube 'sv3rige'


[인사이트] 강유정 기자 = 길 한복판에서 무언가를 뜯어먹고 있는 남성을 본 시민들은 하나같이 비명을 질렀다.


남성의 손에 들린 것은 다름 아닌 '다람쥐'였기 때문이다.


지난달 24일(현지 시간) 영국 BBC는 런던의 번화가 한복판에서 "채식 반대"를 외치며 다람쥐를 뜯어 먹은 남성 2명에게 벌금형이 내려졌다고 보도했다.


두 남성은 라트비아 출신의 데니지 크렙니코브(22)와 게티스 라그즈딘스(29)로 지난 3월 30일 런던 소호 거리에 있는 비건 노점상 앞에서 "채식은 인간에게 해롭다"면서 다람쥐를 뜯어먹는 퍼포먼스를 벌였다.


인사이트


인사이트YouTube 'sv3rige'


'비건'이란 고기를 비롯해 우유, 달걀, 꿀과 같이 동물에서 비롯된 모든 음식을 거부하는 완전 채식주의자를 말한다.


이들은 행인들과 비건 노점상에서 식사를 하는 사람들이 보는 앞에서 조리되지 않아 털이 그대로 있는 죽은 다람쥐를 생으로 뜯어 먹었으며 비건 노점상 직원들과 언쟁을 벌이기도 했다.


이들은 법정에서 "채식은 곧 영양실조로 이어질 수 있음을 알리고 싶었을 뿐"이라며 자신의 행위가 정당하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영국 법원은 "털이 붙어있는 다람쥐를 생으로 먹는 것은 사람들에게 불쾌감을 준다. 이 행위가 불특정 다수에게 정신적 고통을 줬다"면서 이들에게 각각 400파운드(한화 약 58만 원), 이들이 다람쥐를 먹는 장면을 영상에 담아 유튜브에 올린 친구에게는 200파운드(한화 약 29만 원)의 벌금형을 선고했다.


인사이트


인사이트YouTube 'sv3rige'


BBC는 이 장면을 목격한 사람 중에 어린아이들도 여럿 있었으며 이들의 부모가 "그만하라"고 외쳤지만 멈추지 않았다고 전했다.


해당 장면을 본 국내 누리꾼들은 "남이 육식을 하든 채식을 하던 자기 취향인 걸 왜 강요하느냐", "나도 채식을 좋아하진 않지만 저건 사이코패스 같다", "다람쥐가 무슨 죄냐", "기생충 감염 안 되나?" 등 다양한 반응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