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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유값 훔친 20대 가장 용서한 편의점 사장

분유값이 없어 돈을 훔친 20대 어린 아빠를 용서해준 편의점 사장님의 사연이 감동을 준다.

 <기사와 직접 관련 없는 자료 사진>

 

어린 나이에 가장이 된 20대 아빠가 저지른 '절도'를 눈 감아준 편의점 사장님이 눈길을 끌고 있다.

 

13일 경기 군포경찰서에 따르면 21살의 이 모씨가 생활비 마련을 위해 자신이 일하던 편의점에서 절도 행각을 벌이다 적발됐다.

 

이씨는 난 3월 모 편의점에서 야간 아르바이트를 시작했지만 이씨의 수입으로 아기 분유값과 단칸방 월세를 감당하기엔 턱없이 부족했다.

 

결국 이씨는 지난 4월부터 판매한 담배를 반품처리하고 매일 몇 만원씩 가져가 분유값에 보태기 시작했다.

 

2개월 동안 모두 355만원을 훔쳤지만 그의 범행은 오래가지 못했다.

 

군포경찰이 방범진단 및 홍보활동 차 들렀던 편의점에서 사장 A씨로부터 "담배 판매량과 매출이 차이난다"는 이야기를 듣고 폐쇄회로(CC)TV를 확인한 것이다.

 

이씨는 "아이 분유 값이 없어 현금에 손을 댔다"며 범행을 인정했고, 경찰은 이씨를 절도 혐의로 불구속 입건했다.

 

하지만 A사장은 "어린 나이에 아이를 키우며 어렵게 생활을 꾸려가는 이씨의 죄를 용서하고 계속 고용하겠다"며 경찰에 이씨의 선처를 바란다는 뜻을 밝혔다.

 

사장님의 용서로 해고를 면한 이씨는 훔친 돈은 3개월 동안 열심히 일해서 갚기로 했으며 편의점에서 계속 일 할 수 있게 됐다. 

 

정아영 기자 ayoung@insigh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