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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환자실서 힘겨운 투병 중인 위안부 할머니

한국 정신대 문제 대책협의회의 윤미향 대표는 “위안부 할머니 한 분이 생을 마감하려 한다는 연락을 받고 할머니 따님과 급히 달려왔다”는 글을 12일 올렸다.


via 윤미향 정대협 대표 Facebook


또 한 분의 위안부 할머니가 위독한 상태인 것으로 알려져 안타까움을 주고 있다. 

 

지난 12일 한국 정신대문제 대책협의회(정대협)의 윤미향 대표는 자신의 페이스북에 "위안부 할머니 한 분이 생을 마감하려 한다는 연락을 받고 할머니 따님과 급히 달려왔다"는 글을 올렸다. 

 

윤 대표에 따르면 경기도 용인에 사는 위안부 할머니는 지난 11일부터 갑자기 상태가 안 좋아져 중환자실에 입원했다.

 

앞서 해당 병원에서 오랫동안 입원 생활을 하시던 할머니는 "의식을 완전히 놓으실" 정도로 위중한 상태였다.

 

할머니의 딸과 윤미향 대표는 메르스 때문에 면회가 허용되지 않아 할머니를 찾아뵙지 못하고 있었으나, 곧 담당 의사에게 "할머니를 일반 병실로 옮겨 드릴 테니 마지막 인사를 나누라"는 말을 들었다.

 

딸은 일반 병실로 온 할머니에게 "엄마, 엄마"라고 부르며 계속해서 말을 건넸다. 다행히 아직 할머니 손에는 온기가 남아있었고, 딸은 "어제는 엄마 손이 너무 차가워서 걱정했는데, 다시 따뜻해졌다"며 기뻐했다.

 

알고 보니 딸은 아주 어렸을 때부터 할머니에게 입양돼 자라온 것으로 알려져 더욱 가슴을 뭉클하게 했다.

 

윤씨는 "따님과 '할머니가 혹시 훌쩍 가버리면 어떻게 하나'하고 불안해하면서도 서로가 서로를 격려하고 있다"며 "우리는 결코 포기하지도, 주저하지도 않으려 한다"는 말을 전했다. 

 

한편, 지난 11일 위안부 피해자인 김달선(91) 할머니와 김외한(81) 할머니가 세상을 떠나 현재 살아계신 위안부 할머니는 총 50명으로 줄었다. 

 

어제 두 분 할머니 돌아가셔서 우리 실무자들 포항으로 안동으로 달려가고, 오늘 아침 눈뜨자마자 경기지역에 또 한 분 할머니 생을 마감하려 한다는 연락받고 할머니 따님과 함께 저는 용인으로 달려왔습니다. 할머니들이 약...

Posted by 윤미향 on 2015년 6월 12일 금요일

 

김예지 기자 yeji@insigh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