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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 불면 지진 난 것처럼 흔들리는 개통 4개월 된 신안군 천사대교 근황

천사대교가 위아래로 크게 출렁거려 어지럼증을 느꼈다는 신고 전화가 빗발치고 있다.

인사이트KBS '뉴스 9'


[인사이트] 김한솔 기자 = 지난 4월 개통돼 전라남도 신안군의 9개 섬을 연결하고 있는 다리 '천사대교'.


개통 100일 만에 차량 통행량이 100만대를 초과하는 등 많은 사람이 이용하고 있다.


이런 가운데 천사대교가 위아래로 크게 출렁거려 어지럼증을 느꼈다는 신고 전화가 빗발치고 있다.


26일 신안군에 따르면 최근 사흘 동안 천사대교 상판이 흔들린다는 신고 전화가 100여 통 걸려왔다.


KBS '뉴스 9'


각종 온라인 커뮤니티 등에도 "천사대교 지나다가 너무 울렁거려서 깜짝 놀랐다", "속도를 늦추고 지나가야 될 정도로 무서웠다", "원래 출렁다리로 지은 거 아니냐" 등의 후기가 올라오기도 했다.


천사대교의 흔들림은 맨눈으로 확인할 수 있을 정도다. 지난 25일 KBS '뉴스 9'이 보도한 영상 중 전체 10.8km 구간 가운데 사장교 구간이 특히 요동치는 것을 볼 수 있다.


실제로 한국시설안전공단이 측정한 상판의 진동 폭은 무려 72cm였다. 특히 초속 7~8m의 남풍이 불 때는 더욱 심하게 흔들린 것으로 파악됐다.


인사이트KBS '뉴스 9'


그러나 한국시설안전공단 측은 구조적인 문제는 없다고 해명했다. 상하 진동 폭 72cm는 사용 허용 기준인 25cm를 2.8배 초과했지만 교량 안전 기준인 140cm에는 미치지 못하기 때문이다. 사용 허용 기준은 다리를 편안하게 이용할 수 있는 정도의 진동을 의미한다.


태풍을 앞두고 약한 바람에도 흔들리는 다리에 신안군민은 물론이고 해당 다리를 지나는 여러 시민이 불안을 호소하고 있다.


이와 관련해 익산국토관리청에서 천사대교의 진동저감장치를 보완하기 위한 조치를 취하고 있다고 밝혔지만 불안은 사그라지지 않을 전망이다.


YouTube 'KBS New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