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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쿠시마산 쌀로 만든 맥주 만들어 팔며 대놓고 아베 정권에 '딸랑딸랑' 아부하는 '아사히'

일본 맥주 아사히가 원전 사고지역에서 난 쌀을 갖고 후쿠시마 공장에서 제조한 맥주를 출시했다.

인사이트 / 사진=고대현 기자 daehyun@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사진=고대현 기자 daehyun@


[인사이트] 황혜연 기자 =일본 맥주 브랜드 아사히가 정신이 나간 듯하다.


원전 사고 지역에서 난 쌀을 갖고 후쿠시마 공장에서 제조한 맥주를 출시했다. 대놓고 아베 정권에 빌붙어 아부하는 모양새다.


지난 23일 아사히는 후쿠시마 공장 40주년을 기념해 한정 맥주인 '아사히 슈퍼 드라이 후쿠시마 공장 한정 양조'를 발매한다고 밝혔다.


이 맥주는 후쿠시마의 독자적인 쌀 품종인 '텐노츠부'를 원재료로 사용해 아사히 후쿠시마 공장에서 제조된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온라인 커뮤니티


아사히 후쿠시마 공장은 2011년 동일본 대지진 이후 최악의 방사능 유출 사고가 발생한 원자력발전소에서 서쪽으로 60㎞ 떨어진 곳에 위치해 있다.


원전과 거리가 가까워 줄곧 안전성 문제가 제기된 곳이기도 하다.


그럼에도 회사 측은 아랑곳 하지 않고 350㎖ 캔과 500㎖ 병 제품으로 생산하는 맥주 선물 세트를 후쿠시마의 슈퍼마켓과 일부 편의점에서 판매한다고 설명했다.


한정 생산이라곤 하지만 생산량이 적진 않다. 350㎖ 캔이 24개 포함돼 있는 패키지를 4만 세트나 만든다.


인사이트minyu-net


심지어 현지 공장에서 만들어진 사실을 자랑하듯 한정판 맥주에는 '후쿠시마의 자존심'이라는 문구도 쓰여 있다.


이는 지역 공헌의 일환인 것으로 전해졌다. 하지만 후쿠시마산 식품 안전성을 홍보하는데 여념없는 아베 총리에 잘 보이려 아부한다는 시선도 제기된다.


이를 두고 국내에서는 비난 여론이 확산되고 있다. 방사능 안정성 문제가 심각한데도 현지 공장에서 만든 맥주로 마케팅을 벌인다는 지적이다.


인사이트일본 제품 불매 운동 문구


누리꾼들은 "한정판 발암 맥주다", "방사능 마케팅이냐", "그냥 두면 방사능이 건강에 좋다고 선전할 판이다", "지옥행 특급열차 기념인가", "전 국민이 다 같이 내부 피폭돼버리자는 거냐", "제대로 미친 것 같다" 등의 반응을 보이며 맹비난했다.


뿐만 아니라 이 맥주는 후쿠시마 지역에서만 판매되지만, 국내 누리꾼들은 불매운동을 더욱 확실하게 진행해야 한다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


가뜩이나 방사능으로 오염된 설비에 방사능 함유가 의심되는 재료가 들어갔으니 더 믿을 수가 없다는 것이다.


일부 누리꾼들은 "방사능 원료가 들어갔던 설비에서 다른 맥주도 나올 테니 이제 절대로 못 먹겠다", "이제 일본산 맥주는 무조건 걸러야 한다", "발효 탱크 다 오염됐겠다, 불매 제대로 하자" 등의 의견을 내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