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고대현 기자 daehyun@
[인사이트] 박아영 기자 = 국내에서 '일본 제품 불매 운동'이 확산되는 가운데, 많은 일본 기업이 타격을 입고 있다.
그런데 '한국 기업'을 자처해왔던 롯데그룹도 불매 운동 타깃이 돼 단 2주 만에 시가총액이 1조원 이상 증발해버렸다.
한국 기업이라고 강조했지만 사실상 국민들은 롯데를 '일본 기업'으로 보고 있는 것이다.
국민들이 이렇게 생각하는 이유에는 롯데그룹 가문의 어설픈 한국어 실력도 한몫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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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년 국정감사에 나온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은 "한국 롯데그룹은 대한민국 기업"이라며 "세금도 한국에서 내고 근무자들도 대부분 한국인"이라고 강조했다.
그런데 영상을 보면 신 회장의 말투가 매우 어눌하다. 한국에서 나고 자란 한국인으로 보기 어려운, 누가 봐도 일본인이 한국어를 배운 듯한 말투다.
자신이 하고 싶은 말을 곧잘 전달하긴 하지만, 발음과 억양이 남다르다.
여기서 더욱더 놀라운 사실은 이런 신 회장의 한국어 실력이 롯데가에서 가장 뛰어나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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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 회장도 이 정도인데 다른 이들의 한국어 실력은 도대체 어느 정도라는 것일까.
그의 형인 신동주 전 일본 롯데홀딩스 부회장의 상황은 더 심각하다. 그는 한국어를 보고 읽지도 못해 기자회견에서 아내에게 대신 발표문을 읽게 한 바 있다.
신격호 롯데그룹 총괄회장도 마찬가지다. 롯데가는 평소 모든 대화를 일본어로 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한국 기업'을 자처하는 것 치고는 그룹 오너가 '한국인' 같아 보이진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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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들의 입장에서는 이 모습들이 너무나도 어불성설로 느껴져서일까.
업계 관계자들은 롯데에 대한 불매 운동이 장기화하고 가속화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기업 최대 위기 속에서 롯데가 자신의 정체성을 확실히 다잡고 해결해나갈 수 있을지 많은 이들이 주목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