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애벌레' 나왔습니다..." 이미 한 달 전부터 '구더기' 득실거렸던 마라탕
마라탕 전문점들의 위생실태가 큰 충격을 주면서 마라탕을 먹다가 벌레를 발견했다는 글들이 화제가 되고 있다.
[인사이트] 강유정 기자 = 매콤하면서도 특유의 얼얼한 맛으로 엄청난 인기를 끌고 있는 '마라탕'.
마라탕 전문점에는 늘 자리가 없어 사람들이 줄을 설 정도다.
그런데 지난 22일 '식품의약품안전처'에 따르면 마라탕 전문 음식점 63곳 중 37곳이 식품위생법 위반으로 적발돼 논란이 되고 있다.
적발된 식당들은 오랫동안 조리도구를 닦지 않아 찐득한 기름때가 가득 껴있는가 하면, 더러운 걸레 옆에서 생산된 건두부를 사용하기도 했다.
또 수입 신고를 하지 않거나 유통기한 표시도 하지 않는 재료도 수두룩했다.
이에 최근 각종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는 마라탕을 먹던 중 '벌레'를 발견했다는 글들이 재조명되고 있다.
지난달 한 누리꾼은 "먹다가 큰 벌레가 나왔는데 주인이 사과는커녕 '여름이라 벌레가 나와요. 다시 해드려요?'라고 말하더라. 끝내 사과를 듣지 못했다"면서 사진 한 장을 공개했다.
사진 속에는 마라탕 국물과 함께 새끼손톱만 한 애벌레가 담겨 충격을 줬다.
또 다른 누리꾼은 "마라탕에서 애벌레 나왔다. 다 먹고 발견해서 환불해주셨는데 토할 것 같다"라는 글을 게재하기도 했다.
벌레가 발견됐다는 글들은 이미 한 달 전부터 온라인 커뮤니티에서 꽤 많이 찾을 수 있었다.
그만큼 마라탕 전문점들의 위생실태가 심각하다는 것이다.
해당 글을 본 누리꾼들은 "어제도 마라탕 먹었는데 토할 것 같다", "그럼 내가 이때까지 먹은 마라탕은 다 저런 데서 만들어진 거란 소린데", "여름이라 벌레가 나온다는 당당한 태도가 충격적이다" 등 다양한 반응을 보였다.
한 누리꾼은 "어쩌다 들어간 날파리도 아니고 구더긴데 알 까고 구더기 나올 때까지 관리를 전혀 안 했단 소리다"라는 지적을 하기도 했다.
이번 위생 점검 결과에도 마라탕에 대한 인기가 계속될지 귀추가 주목된다.
한편 식약처는 이번에 적발된 업체에 행정처분 등의 조치를 하고, 3개월 이내에 다시 점검해 개선 여부를 확인할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