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12월 20일(토)

자가격리 무시하고 ‘잠실 석촌호수 활보’한 간호사


 

자가격리 조치를 무시하고 서울 도심을 자유로이 활보한 간호사의 행동이 빈축을 사고 있다.

 

12일 한 매체에 따르면 간호사 A씨(여)는 지난 10일 자가격리 중 서울 노원구 자택에서 송파구 잠실 석촌호수까지 지하철을 타고 이동했다.

 

A씨는 이날 오전 11시20분 보건소 직원과의 통화를 마지막으로 잠시 연락이 두절됐다가 오후 4시20분이 되어서야 함께 있던 친구의 휴대전화로 보건소 측에 전화했다.

 

A씨의 행방을 찾느라 애가 탔던 보건소 직원·경찰들과 달리 A씨는 아주 태연하게 "친구와 석촌호수에 갔다가 지하철을 타고 집으로 가는 중"이라고 설명한 것으로 알려졌다.

 

A씨는 지난달 28일 '슈퍼전파자'로 불린 14번 환자가 머물렀던 평택 굿모닝병원을 방문해 메르스 감염 가능성이 큰 자가격리 의료진 중 한 명이다.

 

그는 지하철을 타고 이동하는 동안 아무런 제재도 받지 않은 것은 물론 지하철과 석촌호수 등지에서 얼마나 많은 사람과 접촉이 이뤄졌는지 조차 파악되지 않고 있다.

 

이에 직업윤리를 망각한 간호사 A씨와 또 다시 빈틈을 보인 보건당국이 비난을 면치 못하고 있다. 

 

오향주 기자 hjoh@insigh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