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04월 01일(수)

“메르스 환자 있던 병원서 온 시신은 안 받는다”

<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사진>

메르스 환자가 있던 병원에서 온 시신이라는 이유로 장례를 거부한 장례식장이 유족들의 마음을 또 한번 아프게 했다.

 

지난 10일 세계일보에 따르면 이날 새벽 서모(58) 씨는 삼성서울병원에서 암 투병 중이던 부인과 사별했다.

 

임종이 임박했다는 의사 말에 서씨는 전날부터 경기 오산시 자택 인근의 장례식장에 전화를 걸었지만 모두 퇴짜를 맞았다.

 

장례식장은 하나 같이 "메르스 환자가 있던 병원의 시신은 받을 수 없다"고 이야기했다.

 

서씨의 부인은 검진에서 음성 판정을 받아 메르스와 관련 없는 상태였지만, 단지 그 병원에 있었다는 이유로 모든 장례식장에게 거절당한 것이다.

 

이날 서씨는 운구차에 죽은 아내를 싣고 반나절을 헤매다가 한 시민단체의 도움을 빌어 경기 화성시에 있는 장례식장에 겨우 빈소를 차렸다. 부인이 임종한 지 7시간 만이었다. 

 

서씨는 "걸리지도 않은 메르스 때문에 마지막 가는 길까지 힘들게 한 것 같아 가슴이 찢어진다"며 눈물을 훔쳤다.

 

오향주 기자 hjoh@insigh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