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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벌보다 15배 이상 강한 독 가진 이 '벌'이 한반도를 뒤덮고 있다"

높은 공격성과 독성으로 인간을 위협하는 '등검은말벌'이 대한민국 전역을 점령하고 있다.

인사이트SBS


[인사이트] 김남하 기자 = 얼마 전 충남의 한 지역에서 60대 남성이 벌에 쏘여 병원에 이송되는 일이 발생해 '벌 쏘임' 사고에 대한 우려가 높아지고 있다.


통계에 따르면 지난 3년간 벌 쏘임 사고는 매해 증가하는 추세다. 특히 한 해 중 7, 8월에 벌 쏘임 사고가 가장 많은 탓에 산행이나 나들이 간 이들에게 각별한 주의가 최근 요구되고 있다.


이 가운데 말벌보다 무려 15배 이상의 강한 독을 가졌다는 외래종 말벌 '등검은말벌'이 한반도네 출몰하고 있다는 소식이 전해져 당국이 긴장하고 있다.


인사이트MBC


2003년 부산에서 처음 발견된 등검은말벌은 본래 중국 남부와 동남아시아 등 아열대 지역에서 서식했다.


그러다 지구 온난화의 영향으로 한반도로 북상했고 천적이 없어 야금야금 세력을 넓히고 있다.


녀석들의 주식은 토종 꿀벌. 양봉 농가로까지 쳐들어가 꿀벌들을 먹어치우는 양봉업자들의 속이 새까맣게 타들어가고 있다. 


문제는 등검은말벌의 독성이 너무도 강해 잡으려는 사람이 목숨을 잃을 가능성이 높다는 사실이다. 


인사이트사진 제공 = 농촌진흥청


최근에는 아파트와 도심까지 파고들어 말벌집을 짓고 있다는 제보가 속출하고 있다. 과거 2015년에는 벌집을 제거하던 경남의 한 소방관이 이 벌에 쏘여 목숨을 잃기도 했다.


전문가들은 월동할 경우 다른 종에 비해 개체 수가 월등히 많아 위협적인 존재가 될 수 있다며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고 지적했다.


지난 3년간 농촌진흥청이 등검은말벌의 여왕벌 10만여 마리와 일벌 151만 마리를 포획해 방제에 힘을 쏟고 있으나 개체 수가 크게 줄지 않았다.


이에 중앙정부와 지방정부가 힘을 합해 국가적인 대비 태세가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