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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범기 그려진 노래방 광고판 '찢어버리고' 휴대폰 번호 남긴 뒤 떠난 '현대판 각시탈'

일본의 경제 보복 조치가 극심해지고 있는 가운데 과거 '현대판 각시탈' 사건이 재조명되고 있다.

인사이트GettyimagesKorea


[인사이트] 김남하 기자 = 일본의 경제 보복 조치로 인해 국민들의 분노가 극심해지고 있는 가운데, 과거 서울에서 벌어졌던 현대판 '각시탈' 사건이 온라인상에서 재조명되고 있다.


앞서 2016년, 다수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는 "현대판 각시탈"이라는 제목과 함께 여러 장의 사진이 올라왔다.


사진에는 한 번화가에 설치된 노래방 광고판 사진이 담겼다.


광고판에는 흰색 바탕에 붉은색 줄이 그어진 무늬가 새겨져 있다. 일본체 느낌의 한자도 써 있는 것으로 보아 일제의 전범기(욱일기)가 분명해 보인다.


인사이트온라인 커뮤니티


욱일기는 제2차 세계대전 당시 일본이 사용했던 깃발로, 군국주의와 일제 침략의 상징으로 여겨진다. 


독일 나치의 하켄크로이츠와 같은 의미이며, 유럽에서 이 깃발을 대놓고 썼다가는 난리가 난다.


지나가는 시민들의 눈길을 끌기 위한 노래방의 옥외광고였겠으나 이는 누군가에게는 결코 용서할 수 없는 행동이었나보다.


해당 광고판은 누군가에 의해 '박살'났고 파손한 이는 세 장의 쪽지를 남기고 홀연히 자취를 감췄다.


쪽지에는 "당신이 이리 자유롭게 벌 수 있는 지금 이 나라는 순국한 수많은 열사의 희생으로 지켜온 것임에도 당신의 무개념이 나의 심정을 찢어놓았기에 나 또한 원흉을 찢어버린다"라는 내용이 적혔다.


인사이트온라인 커뮤니티


이어 "아무리 밥 벌어먹기가 막막하더라도 지킬 건 지키며 벌어먹자"며 자신의 휴대폰 번호를 남기고 떠났다.


자신의 곧은 신념에 따라 일제의 잔재를 직접 청산한 그의 행동은 3년이 지난 지금도 많은 이들의 공감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특히 자신도 잘못을 했으니 그에 합당한 배상을 하겠다는 태도가 현재 일본과 완전히 상반돼 더욱 공감을 얻는 것으로 보인다. 


한편 일본의 한국에 대한 반도체 소재 수출 규제 조치 이후 양국 관계가 급속히 냉각되고 있다.


일본산 제품을 사지 않겠다는 불매운동이 이어지고 있고 전년도 대비 이달 한국인 방일 관광객은 5%가량 감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