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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란다서 '숯불'로 삼겹살 구워먹다 윗집과 대판 싸운 남성이 설명한 당시 상황

아파트 베란다에서 숯불로 고기를 구워 먹던 남성이 윗집과 크게 싸운 뒤 글을 올렸다.

인사이트 / 사진=고대현 기자 daehyun@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사진=고대현 기자 daehyun@


[인사이트] 박아영 기자 = '담배 냄새'로 이웃집 간 갈등을 빚는 아파트 주민들이 종종 있다.


베란다나 집 안에서 담배를 피우면 냄새가 환풍기 등을 통해 윗집에 올라오기 때문이다.


그런데 한 누리꾼은 베란다에서 삼겹살을 구워 먹었다는 이유로 윗집과 다투고 말았다.


최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아파트 베란다에서 삼겹살 구워 먹으면 민폐인가요?"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인사이트 / 사진=박찬하 기자 chanha@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사진=박찬하 기자 chanha@


글쓴이 A씨는 지난 주말 친구 부부의 집에서 숯불로 삼겹살을 구워 먹기로 했다.


이들은 거실, 방 안에 고기 냄새가 배지 않기 위해 베란다에서 따로 고기를 구웠다.


구운 고기만 거실 안에 있는 아이들에게 넘겨주면서 친구와 베란다에서 소주 한잔도 기울였다.


그런데 갑자기 베란다 창밖으로 윗집 남자의 목소리가 들려왔다.


인사이트온라인 커뮤니티


윗집 남자는 "몰상식하게 누가 숯불 고기를 베란다에서 구워"라며 "이웃집에 피해 가잖아"라며 소리쳤다.


이 말을 들은 친구는 그 자리에서 "내 집에서 내가 고기 구워 먹겠다는데 누가 그러는 거냐"라고 맞받아쳤다.


고기를 구워 먹는 사람들이 아랫집이라는 사실을 알게 된 윗집 남자는 곧바로 이들을 찾아왔다.


결국 두 집 사이에는 격한 말다툼이 오갔지만, 가족들의 만류로 상황은 대충 일단락됐다.


인사이트 / 사진=고대현 기자 daehyun@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사진=고대현 기자 daehyun@


하지만 A씨와 친구는 여전히 이 행동이 왜 민폐인지 이해가 가지 않는다고 한다.


해당 사연을 접한 대다수 누리꾼은 "민폐가 맞다"고 입을 모아 말했다.


담배 냄새처럼 불쾌한 냄새가 아니더라도 이웃에게 피해를 준다면 지양돼야 한다는 것이다.


또한 베란다에서 빨래를 건조하는 경우가 많은데, 아랫집에서 숯불로 고기를 굽는다면 냄새가 옷가지에 밸 수도 있다.


인사이트 / 사진=박찬하 기자 chanha@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사진=박찬하 기자 chanha@


한편 민폐 논란을 떠나 베란다에서 숯불로 고기를 구워 먹는 행동은 화재 위험성이 매우 높다.


실제로 지난해 3월 경기도 남양주시 한 아파트에서 주민이 고기를 구우려고 베란다에서 숯불을 피웠다가 화재를 내기도 했다.


이와 관련해 소방 관계자는 "옆에 있던 인화 물질에 불이 옮겨붙어 화재가 발생할 수 있다"고 설명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