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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은평구의 A여중 교사가 '유기견'을 학대했습니다"···한 여고생이 국민청원에 쓴 호소글

서울 은평구 A여고에서 교사들이 유기견을 학대했다는 여고생의 호소가 알려졌다.

인사이트Naver Blog 'Semniverse'


[인사이트] 김다솜 기자 = 서울 은평구에 위치한 A여자고등학교에 들어온 유기견을 교사가 폭행하고, 목에 끈을 둘러 질질 끌고 가는 등 '동물 학대'를 했다는 사연이 알려졌다.


30일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는 "**여고 유기견 학대"라는 제목의 청원이 등장했다.


청원에 따르면 작성자 A양은 해당 고등학교에 재학 중이었다. A양은 "학교에 유기견 한 마리가 들어왔는데 A여자중학교 소속 한 교사가 녀석을 폭행했다"고 이야기를 시작했다.


A양은 "교사가 유기견에게 '나가'라고 소리를 지르며 발로 차고 미는 행위를 했다"면서 "학생들이 말렸지만 교사가 가만히 누워있던 유기견을 계속해서 폭행했다"고 설명했다.


인사이트Naver Blog 'Semniverse'


결국 A양은 A여중 학생들과 유기견 구조 신고를 했다. 


110, 112, 119, 120, 구청 등 많은 곳에 접수 신고를 했지만 돌아오는 대답은 "법이 없어 지금 바로 출동을 할 수 없다"는 말뿐이었다.


그러던 중 A양은 구청으로부터 "유기견 위탁 보호소에서 8시 안으로 가겠다"라는 말을 전해 듣게 된다.


하지만 교사는 어디선가 피자 포장 끈을 가져와 누워있던 유기견 목에 둘러 질질 끌고 나가기 시작했다.


이를 본 A양과 여중생들은 울면서 "제발 가만히 놔달라. 신고했으니 이제 데려갈 거다. 강아지 다친다. 제발 부탁한다"라고 호소했다. 


그러나 교사는 행동을 멈추지 않았다.


인사이트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


A양은 "주변에 있던 이사장과 다른 A여고 소속 교사들도 '이 더러운 걸 어떻게 만지냐', '개야 돼지야 좀 씻고 다녀. 더럽다'라는 등의 농락을 이어갔다"고 주장했다.


학생들의 시선이 몰리자 A여고 소속 교사는 울면서 소리 지르던 학생들을 말리며 교실로 들어가라고 소리쳤다. 교사의 압박에 A양은 어쩔 수 없이 교실로 들어갔다.


해당 사건이 있고 다음 날, A양은 한 교사로부터 "어제 소리 지르는 행동은 잘못됐다", "교육청에 신고해봤자 왜 그 병든 개를 학교에 들이냐라고 따질 것이다"라는 훈계를 들었다.


A양은 "이런 폭력적인 언행을 하는 사람들이 중·고등학교에서 학생들을 가르치고 있다"며 "학생들은 선생님에게 잘못 보이면 생기부가 망가질까 봐 두려워 아무것도 못하고 있다"고 호소했다.


해당 사연은 현재 5,381명(30일 오후 9시 기준)의 동의를 얻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