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달 안에 1,700억 다 쓰면 5조원 더 주겠다"···할아버지가 남긴 유서 속 조건

영화 '서홍시수부'

[인사이트] 김다솜 기자 = 당신은 한 달 안에 1,700억 원을 단 1원도 남기지 않고 사용할 수 있겠는가.

최근 돈의 가치에 대해 심각한 고민을 하게 해주는 중국 영화 '서홍시수부'의 줄거리가 누리꾼들 사이에서 재조명되고 있다.

영화의 주인공은 3류 축구단 골키퍼다. 재계약이 어려울 정도로 실력이 미천하고 나이도 먹은 상태다.

그런데 어느 날 주인공은 연락이 끊겼던 친척 할아버지가 자신을 유일한 상속인으로 지정하고 큰 재산을 남겼다는 희소식을 전해 듣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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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으로 한 달간 10억 위안(한화 약 1,700억 원)을 1원도 남기지 않고 모두 쓴다면 재산 300억 위안(한화 약 5조 원)을 유산으로 물려주겠다"

다만 5조 원에 해당하는 재산을 상속받으려면 여러 규약이 걸려 있었다.

먼저 사는 곳을 떠나선 안 되며 여행은 불가능하다. 또 합법적으로 돈을 사용해야 하며 도박은 불가능하다.

집, 차, 옷 등 어떤 자산도 남으면 안 된다. 고용 인원은 100명을 넘어가선 안 된다. 또 다른 사람에게 증여하거나 기부할 수도 없으며 자신만을 위해 써야 한다.

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영화 '더 박스'

가치가 있는 어떤 물건도 파손해서는 안 되며 시장가보다 비싸게 살 수도, 아무에게도 게임에 대해 말할 수도 없다.

이러한 조건들을 지키면서 한 달 안에 1,700억 원을 모두 사용하면 5조 원을 받을 수 있다. 실패하면 0원이다.

단 게임에 참가하지 않고 5조 원을 포기한다면 17억 원을 받을 수 있다.

만약 당신이라면 어떤 선택을 하겠는가. 까다로운 조건들을 이겨내고 1,700억 원을 쓰는데 도전할 것인가 혹은 17억 원을 받고 끝낼 것인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