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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사이트] 김남하 기자 = "교회에서 나왔다면서 누가 손 선풍기(휴대용 선풍기)를 준다면 절대 받지 마세요!"
요즘 온라인 메신저, SNS상에서 퍼지고 있는 이 메시지를 받아본 적 있는가.
최근 각종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는 어디서, 어떤 경로로 퍼졌는지도 알 수 없는 이른바 '손풍기 괴담' 문자를 접했다는 제보 글이 속속 등장했다.
메시지의 내용을 살펴보면, 교회에서 나왔다는 사람이 소형 선풍기를 시민들에게 나눠주는데 이 선풍기에는 환각제가 묻어있어 얼굴에 대는 순간 정신을 잃게 된다고 나와 있다.
온라인 커뮤니티
이후 숨어있던 건장한 남성들이 등장해 쓰러진 사람을 납치해 차로 끌고 간다는 내용이다.
그 어떠한 신빙성도, 목격담도 없는 이 같은 내용의 문자는 최근 성별, 연령을 가릴 것 없이 온라인상에서 광범위하게 유포되고 있다.
현재까지 전해진 바에 따르면 해당 문자는 최초 울산광역시와 경상도 일대에서 시작돼 국내 전역으로 퍼져나갔다.
이에 울산경찰서 등은 메시지가 시작된 곳으로 알려진 지역의 일대 CCTV를 조사하며 사실 여부를 파악했으나 떠도는 글의 사건이 사실일 가능성은 거의 없다는 입장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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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당 시 교육청 역시 인근 학교를 대상으로 이러한 '가짜 뉴스'와 '가짜 메시지'에 대한 주의를 당부하는 공문을 보내기도 했다.
사건의 진위 여부는 아직 밝혀지지 않았으나 이미 전국으로 퍼지기 시작한 이 문자를 두고 곳곳에 공포감이 조성되고 있다.
한편 과거 2014년에도 이같은 내용의 문자가 퍼져 시민들이 공포에 떨었던 사례가 있다.
당시 "교회에서 나왔다면서 손난로를 준다면 받지 마세요. 얼굴에 비비는 순간 쓰러져 납치됩니다"라는 내용의 글이 SNS상에서 급속도로 퍼졌으나 이후 근거 없는 허위사실로 밝혀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