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슬슬 지친다"···카톡 상태 메세지에 '초성퀴즈' 올려 이별 유도하는 남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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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사이트] 강유정 기자 = 약 5천만 명의 이용자 수를 자랑하며 대한민국 국민 대부분이 사용하는 '국민 앱'이 된 카카오톡.


그런 만큼 이제는 많은 사람들이 카카오톡 프로필에 자신의 개성과 상황을 표현하곤 한다.


그런데 남자친구의 프로필 상태 메시지에 자신을 겨냥한 듯한 의미심장한 글을 발견한다면 어떨까.


최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남자친구의 카카오톡 상태 메시지가 너무 마음에 걸려요'라는 제목의 사연이 올라왔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영화 '나의 사랑 나의 신부'


사연의 주인공 23살 A씨는 최근 2년 넘게 만나고 있는 남자친구 B씨에게서 이상한 변화를 느꼈다.


그는 약속 시간에 늘 먼저 나와 있던 전과 달리 늦기 일쑤였고, 데이트 중에도 A씨의 말에 좀처럼 집중하지 못하는 듯한 모습을 보였다.


특히 가장 눈에 띄는 변화는 바로 카카오톡 프로필의 변화였다.


몇 달 전까지만 해도 귀찮다며 카카오톡 프로필을 바꾸면 한 두 달은 바꾸지 않던 B씨는 요즘 이틀에 한 번꼴로, 심할 때는 하루에 몇 번씩 카카오톡 프로필을 바꿔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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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중에서도 A씨를 제일 거슬리게 하는 것은 바로 남자친구 B씨의 상태 메시지였다.


B씨는 상태 메시지를 바꿀 때마다 초성으로 의미심장한 문구를 올렸다.


이에 A씨는 B씨가 카카오톡 상태 메시지를 바꿀 때마다 그 초성을 맞추느라 진땀을 빼야 했다.


며칠 전에는 'ㅇㅈ ㅈㅈ ㄷㄱㅇㄷ', 'ㅇㅈㄱㄴ ㄴㄷ ㄴㄹ ㅇㅎㅎㅈㄱㅈ'와 같은 문구를 했고 어제는 'ㅅㅅ ㅈㅊㄷ', 오늘은 'ㅇㅈ ㄱ ㅇㄴ ㅈㄱ라는 문구를 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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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자 알아낼 수 없을 때는 친구들에게 도움을 요청하거나 인터넷에 올려 누리꾼들의 도움을 받았다.


그리고 그 뜻을 알게 된 A씨는 심장이 떨어지는 듯한 충격과 함께 배신감에 휩싸였다.


그동안 남자친구 B씨가 상태 메시지를 한 문구는 이별을 암시하는 문구로 보였기 때문이다.


친구들과 누리꾼들의 의견에 따르면 그가 며칠 전 올린 상태 메시지는 '이제 점점 다가온다', '언젠가는 너도 나를 이해해주겠지'였으며 어제 올린 문구는 '슬슬 지친다', 오늘의 문구는 '이제 곧 안녕 잘 가'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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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씨는 당장이라도 남자친구에게 이를 따지고 싶었지만 진짜로 이별 통보를 받게 될까 두려워 아무런 말도 하지 못했다.


답답한 마음에 A씨는 누리꾼들에게 "남자친구가 자꾸만 이별을 암시하는 듯한 상태 메시지를 하는데 저는 어떻게 해야 할까요? 저 보라고 남겨놓은 거겠죠?"라고 물었다.


해당 사연을 접한 누리꾼들은 "할 말이 있으면 여자친구에게 하지 상태 메시지에 해놓는 것은 너무하다", "헤어지고 싶으면 말로 하면 되지 않나?", "헤어지고 다른 사람 만나는 게 좋을 것 같네요" 등 다양한 반응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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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부분의 누리꾼들은 여자친구에게 보라는 듯 상태 메시지를 바꾸며 헤어짐을 암시하는 남자친구의 행동에 "비겁하다"고 입을 모았다.


반면 일부 누리꾼들은 "혹시 오해한 것일지도 모르니 일단 두고 보는 게 좋겠다"라고 조언하기도 했다.


B씨가 올린 상태 메시지의 문구가 진짜 이별을 암시한 것인지 아니면 그저 A씨의 오해였을 뿐인지 단정할 수 없지만, 여자친구의 오해를 살 수 있는 상태 메시지를 하는 것은 어쩌면 경솔한 행동이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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