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급식 반찬서 '고래회충+곰팡이' 나와 학생들이 항의하자 교장이 외친 말

한 여고 교장이 급식 반찬에서 기생충이 나오자 한 말이 비판을 받는다.

인사이트페이스북


[인사이트] 전준강 기자 = "여자애들이라 비주얼만 따진다···남자애들이면 그냥 먹었을 거다"


인천 소재 한 여고 급식 반찬에서 '고래회충'이 발견되는 사건이 일어났지만 해당 학교 교장은 매우 대수롭지 않게 반응했다.


학교장은 별거 아닌 일에 여학생들이 난리를 치는 거라고 말해 사건을 키웠다.


지난 25일 KBS 뉴스는 인천 한 고등학교 급식에서 나온 고래회충이 포착된 사진을 보도했다.


인사이트KBS


보도에 따르면 학생들은 이날 급식 반찬으로 나온 삼치구이에 정체불명의 수십 마리 벌레가 들끓는 것을 보고 충격을 받았다.


이제껏 본 적 없는 벌레를 보고 영양사에 "이게 뭐죠?"라고 물었다. 영양사는 대수롭지 않게 "생선 살이니까, 먹어"라고만 답했다. 학생들은 항의를 멈추지 않았다.


집단적인 학생들 항의에 결국 교사들은 벌레가 사실은 고래회충이었음을 밝혔다.


고래회충은 바다 포유류 위 안에 기생하는 회충으로 '아니사키스'라고 부른다. 이것에 감염된 생선을 먹으면 똑같이 인체에 감염되며, 복통과 메스꺼움 등의 증상이 나타난다.


인사이트MBC


감염 증상이 심해질 경우 면역 글로불린 E(lgE)가 생성되고, 과민성 쇼크와 같은 알레르기 반응으로 이어질 수 있다.


비록 60℃로 1분 이상 가열하거나 -20℃ 이하로 동결하면 사멸한다고는 하지만 학생들은 관리 소홀과 무성의한 대응이 너무 실망스럽다고 입을 모은다.


더욱 심각한 것은 사건이 있은 뒤 '또' 급식에서 문제가 있었다는 점이다. 다음 날 나온 샌드위치 빵에서 곰팡이가 발견된 것이다.


분노가 터져버린 학생들은 강력하게 항의했다. 하지만 학교장의 반응은 가관이었다.


"여자애들이 비주얼만 따져! 남자애들이면 그냥 먹었을 거야!"


분노한 학생들은 이곳저곳으로 제보를 보냈다. 학교 측은 여러 매체의 취재가 시작되자 "문제를 원만히 해결하고 싶은 마음이다"라고 밝혔다.


YouTube 'KBS New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