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JTBC '스카이캐슬'

[인사이트] 강유정 기자 = 학창시절 내내 자신을 괴롭히고 따돌렸다거나 뒤에서 나를 험담하고 다녔다거나 그밖에 다양한 이유로 인해 정말 싫어하는 사람이 있는가.

싫어하는 감정만큼 그 사람이 행복을 누리지 않았으면, 자신보다 잘 살지 않았으면 좋겠다는 생각도 자연스레 들기 마련이다.

그런데 만약 당신에게 커다란 행운이 찾아오는 대신 당신이 끔찍이도 싫어하는 상대에게 더 큰 행운이 주어진다면 어떤 선택을 하게 될까.

최근 각종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한 가지 주제로 누리꾼들의 논쟁이 이어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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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주제는 이러하다. '당신에게 1천만원이 주어지는 대신 당신이 가장 싫어하는 사람이 10억을 받게 된다면 그 1천만원을 받을 것인가?'

아무것도 하지 않았는데 갑자기 1천만원을 갖게 된다면 큰 행운이 아닐 수 없다.

1천만원이면 치킨을 500마리를 먹을 수도, 작은 원룸의 보증금으로 사용할 수 있는 액수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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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내가 1천만원을 받는 선택을 함으로써 세상에서 가장 싫어하는 사람에게 1천만원의 100배인 10억이 주어진다면 이야기가 달라진다.

10억은 웬만한 아파트 한 채는 살 수 있는 액수인데 싫어하는 사람이 그 돈을 아무 노력 없이 받는다고 생각하면 배가 아플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해당 선택지를 접한 누리꾼들은 "나는 그래도 받겠다. 지금 내가 돈이 없는데 남이 10억 받는다고 배 아파할 때가 아니다", "어차피 싫어하는 사람은 안 보고 살거라 받겠다" 등의 반응과 "돈 없어서 죽으면 죽었지 절대 안 받는다"는 등의 상반된 반응을 보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