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5 15℃ 서울
  • 15 15℃ 인천
  • 13 13℃ 춘천
  • 10 10℃ 강릉
  • 15 15℃ 수원
  • 17 17℃ 청주
  • 17 17℃ 대전
  • 13 13℃ 전주
  • 17 17℃ 광주
  • 16 16℃ 대구
  • 15 15℃ 부산
  • 16 16℃ 제주

서울 강남권·경기 7개 지역 유치원·학교 일괄휴업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에 대한 우려가 지속되자 서울과 경기 교육당국이 유치원과 학교에 일괄 휴업명령을 내렸다.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에 대한 우려가 지속되자 서울과 경기 교육당국이 유치원과 학교에 일괄 휴업명령을 내렸다.

 

서울시교육청은 7일 오후 조희연 교육감이 주재하는 메르스 관련 대책회의를 열고 8∼10일 강남구와 서초구에 있는 강남교육지원청 산하 모든 유치원과 초등학교를 휴업하기로 결정했다.

 

휴업하는 곳은 유치원 69개, 초등학교 57개곳이고 대상 학생은 모두 5만4천여명이다. 

 

경기도교육청도 이날 이재정 교육감 주재로 회의를 열고 수원, 용인, 평택, 안성, 화성, 오산, 부천 등 7개 지역 모든 유치원과 초·중·고등학교 및 특수학교에 대한 휴업을 결정했다. 휴업 기간은 8일부터 12일까지이고 대상 학교는 모두 1천255곳이다. 

 

서울과 경기도에서 1천381개 유치원, 학교가 내일부터 교육감 명령에 따라 휴업에 들어가는 것이다. 

 

시·도교육감이 휴업 명령을 발표하기는 지난 2일 휴업 학교가 처음 나오고 닷새 만이다. 

 

휴업은 휴교와 다른 조치로 수업은 진행하지 않지만 교직원은 출근해야 한다.

 

2012년 여름 태풍 '볼라벤(BOLAVEN)'이 한반도를 강타했을 때도 교육감들은 각급 학교에 대한 휴교 및 휴업조치를 취한 적이 있다.

 

서울·경기교육감의 휴업 명령에 따라 휴업하는 유치원과 학교는 더욱 늘게 됐다. 

 

교육부가 이날 오후 3시 집계한 자료에 따르면 8일 휴업하는 유치원과 학교는 전국적으로 1천276곳이다. 

 

유치원 436곳, 초등학교 620곳, 중학교 145곳, 고등학교 43곳, 특수학교 17곳, 대학교 11곳 등이다. 

 

그러나 여기에는 일괄휴업 대상인 유치원, 학교가 모두 포함된 것은 아니어서 실제 휴업 규모는 훨씬 클 것으로 보인다.  

 

이번 일괄휴업 결정을 앞두고 교육부와 교육청들은 긴박하게 움직였다.

 

황우여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은 6일 밤 경기도교육청 북부청사에 설치된 메르스 비상대책반을 방문해 관계자들을 격려하고 이재정 교육감을 만나 휴업 문제를 논의했다. 

 

이어 7일에도 서울시교육청을 찾아 조희연 교육감을 면담하고 회의장을 직접 방문했다.  

 

특히 황 부총리는 서울교육청에서 "방역당국의 견해에 의하면 지나친 우려는 오히려 (대책에) 지장을 초래할 수 있기 때문에 합리적 근거로 교육적 입장, 보건적 관점에서 정확하게 대응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기본적으로 초중등교육법 시행령에 따른 교육감의 휴업 명령을 존중하지만 신중하게 검토해야 한다는 복잡한 속내가 엿보인다.

 

교원단체는 일괄휴업을 반기는 분위기다. 

 

김동석 한국교원단체총연합회 대변인은 "학교장은 정확한 의학이나 보건 정보를 근거로 휴업을 판단하기가 쉽지 않다고 본다"며 "교육감이 휴업에 대한 일괄적 지침을 일선학교에 보낸 것은 의미가 있다"고 평가했다.

 

그러나 휴업이 길어질 경우 교육과정 운영의 차질을 우려하는 목소리도 나온다.

 

방학을 줄이더라도 수업시간이 보충하기 쉽지 않아 학습 결손이 발생할수 있다는 것이다. 

 

[ⓒ 연합뉴스,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