빗소리 들으며 바삭하게 부쳐먹으면 '소주 2병' 단숨에 마시는 쫀득·고소한 '감자전'
장마가 코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빗소리를 들으며 먹으면 '꿀맛'인 감자전을 소개한다.
[인사이트] 김소영 기자 = 더운 날이 시작되려는지 전국적으로 비가 퍼붓고 있다.
실제 다음 주면 전국에 '장마' 기간이 시작될 예정이란다. 이런 날이면 생각나는 게 있으니, '어른의 맛'으로 불리는 감자전이다.
감자전은 진솔한 음식이다. 강판에 곱게 간 감자와 밀가루만 있으면 되기 때문이다.
곱게 간 감자에 밀가루를 부어 농도를 조절해가며 섞어 반죽을 만든다.
반죽이 완성되면 요리의 절반은 끝이 난 것이나 다름없다. 이제 고소한 기름을 두른 팬에 얇고 평평하게 반죽을 올려 약한 불에 노릇히 구우면 끝이다.
취향에 따라 쑥갓, 고추, 파 등을 올리면 더할 나위 없이 향긋한 맛을 낸다.
소금도 필요 없다. 그저 맛간장에 콕 찍어 먹으면 세상 부러울 것 없는 자연의 맛이 입안에 퍼진다.
감자전은 달달한 인공의 맛은 없지만 먹을수록 고소하고 담백해 '술안주'로 제격이다.
심심하면서도 풍미 넘치는 식감과 맛 덕분에 앉은 자리에서 소주 몇 병은 순식간에 해치울 수 있다.
비 오는 날 더욱 생각나는 감자전. 오늘은 감자전 두어 장과 함께 아끼는 이들과 술 한잔 기울여보는 것도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