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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대 동기가 1년 간 PX에서 제 카드로 '100만원' 넘게 결제했습니다"

최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군대 동기가 자신의 카드로 몰래 100만원이 넘는 액수를 결제했다는 누리꾼의 사연이 올라왔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Bank


[인사이트] 김남하 기자 = 누구보다 믿었던 군대 동기가 자신의 돈을 1년간 야금야금 쓰고 있었다는 사실을 알게 된 군인은 충격에 휩싸였다. 


토스 앱을 통해 확인한 결과 누적된 피해금액이 무려 100만원을 훌쩍 넘었다.


최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군대 생활관 동기가 몰래 제 '통수'를 치고 있었습니다"란 제목의 게시글이 올라왔다.


해당 글 작성자 A씨는 육군 취사병으로서 지난해 2월부터 병역의 의무를 수행하고 있다.


A씨는 며칠 전 월급이 잘 들어왔는지 확인하기 위해 카드 사용 내역을 확인할 수 있는 '토스' 애플리케이션(앱)을 켰다.


인사이트 / 사진=박찬하 기자 chanha@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사진=박찬하 기자 chanha@


그런데 지출 내역에 1만 4,480원이 찍혀 있는 것을 발견했다. 사용처는 PX였고 지출 시간은 당일 오전 10시 쯤이었다.


10시쯤 A씨는 쉬고 있었고, 최근 PX에서 1만원을 넘는 금액을 쓴 적이 없어 의아함이 들었다. 오류인가 싶어 추가 지출 내역을 확인했다. 


한번도 본적 없었던 지출 내역을 확인하면서 그는 크게 당황하고 말았다. 


지난 3월 22일부터 이날까지 쓰지도 않은 돈이 빠져나간 흔적이 있었기 때문이다. 총 피해액은 15만원에 육박했다.


그는 바로 PX에 달려가 PX병에게 이 시간대에 누가 왔다 갔냐고 물어봤다. 돌아온 대답은 충격적이었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tvN '푸른거탑'


PX병이 묘사한 사람은 바로 생활관 바로 옆자리에서 지내는 '동기'였다. 충격에 말문이 턱 하고 막혔으나 아직 심증만 있었기에 생활관으로 가 그 동기를 추궁했다.


동기는 끝까지 발뺌했다. "절대 아냐"라고 말했다. 하지만 그의 당황스러워하는 반응은 A씨의 의심을 확신으로 바뀌게 했다.


이후 카드 지출 내역을 더 확인했다. 확인 결과 1년 전부터 돈이 야금야금 빠져나가고 있었다. 총 피해액만 어림잡아 100만원이 넘어갔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뉴스1


A씨는 "일일이 다 대조해서 내가 안 쓴 기록 확인할 예정이다. CCTV도 확인하고 PX병에게 말해서 의심되는 시각에 지출된 기록 전부 확인할 예정"이라 전했다.


해당 사연을 접한 누리꾼들은 그 동기에 대한 비판을 쏟아냈다. 군 생활 중 누구보다 서로 믿고 의지해야 할 동기간 이러한 경우가 생긴 것에 경악을 금치 못했다.


동기가 벌인 이같은 행위는 명백한 절도 범죄다. 만약 A씨가 카드를 잃어버린 상황에서 그 카드를 획득해 돌려주지 않고 사용했다면 형법 제 360조에 의거, 점유이탈물횡령죄에 해당한다.


또한 군대 내에서 벌어진 일이기에 군형법의 적용을 받는데, 이 경우 군사 법원에서 재판을 받게 될 수 있다.


1년 가까이 바로 옆자리에서 대담하게 범죄행각을 벌인 동기는 결국 머지않아 법의 심판을 받게 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