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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악기를 '실로폰'이라고 하는 당신은 빼박 '어르신'입니다"

많은 사람이 실로폰으로 알고 있었던 악기는 사실 실로폰이 아니며 최근 일부 초등학교에서는 이 악기를 글로켄슈필이라 부른다.

인사이트글로켄슈필 / gettyimagesBank


[인사이트] 함철민 기자 = "도레미파솔라시도~"


초등학생 시절 음악 시간에 준비물로 가져갔던 수많은 타악기 중 유일하게 음정을 나타낼 수 있었던 악기가 실로폰이다.  


서로 다른 크기의 건반을 채로 두드리면 맑고 청아한 소리가 나던 실로폰은 가격도 저렴하고 부피도 크지 않아 초등학교 음악 선생님들이 즐겨 찾던 악기이기도 했다. 


하지만 요즘 초등학생들은 실로폰이라 하면 무슨 악기인지 쉽게 파악하지 못할 수도 있다. 


이름이 '실로폰'에서 '글로켄슈필'로 바뀌었기 때문이다. 


인사이트실로폰 / gettyimagesBank


정확히 말하자면 우리가 알고 있던 그 시절 악기가 실로폰이 아니었다. 


실로폰이란 용어는 그리스어에서 유래했는데 나무를 의미하는 '실론(Xylon)'과 소리를 의미하는 '폰(Phone)'이 결합한 단어다. 


즉 '나무의 소리(Wooden Sound)'라는 뜻을 가진다. 


반면 독일어에서 유래한 글로켄슈필은 종의 복수형을 뜻하는 '글로켄(Glocken)'과 모음을 뜻하는 '슈필(Spiel)'의 합성어다. 


이를 통해 알 수 있듯 글로켄슈필은 금속으로 이루어진 악기다. 따라서 초등학교 시절 금속으로 이뤄졌던 실로폰은 사실 글로켄슈필이었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뉴스1


최근 초등학교에서는 실로폰의 명칭을 바로 잡아 글로켄슈필이란 용어를 사용한다. 


그 때문에 요즘 초등학교 선생님들은 "내일 음악 시간이니까 글로켄슈필 가져오세요"라고 말한다고 전해진다. 


한편 온라인상에서 이 사실을 접한 누리꾼들은 적잖은 충격을 받은 듯 보인다. 


이들은 "글로... 뭐요?", "무슨 이름이 화학 물질처럼 바뀌었나요?", "이런 슈필..." 등 난감해하는 반응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