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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밥에는 깍두기 국물이지"···'아재 입맛' 강요하는 직장 상사와 밥 먹을 때 생기는 일 4가지

밥상 앞에서도 자신의 취향과 입맛을 강요하는 사람들과 있을 때 생기는 일을 모아봤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tvN '식샤를 합시다'


[인사이트] 박아영 기자 = 한국 사람들은 왜 이렇게 오지랖이 넓은 걸까.


하나부터 열까지 잔소리하는 사람들이 많은데 이들은 밥상 앞에서도 예외는 아니다.


이런 사람들과 밥을 먹으면 원하지 않는 취향과 입맛까지 강요받게 된다.


특히 자신을 미식가라고 생각하는 '아재 입맛'들의 오지랖이 가장 심한 편이다.


그래서 모아봤다. '아재 입맛'들과 밥 먹었다가 괜한 오지랖에 스트레스 받는 상황들을 소개한다.


1. 회 먹을 때


gettyimagesBankgettyimagesBank


하늘 같은 직장 상사들과 어쩌다가 회를 먹으러 가게 됐다.


이때 회를 간장 와사비에 찍었더니 옆자리 과장님이 "회는 초장에 찍어 먹는 게 제맛"이라고 설명한다.


그래서 이후에는 초장에 찍었더니 이번에는 앞자리 부장님이 "어휴 먹을 줄 모르네"라고 만류한다.


회는 아무것도 안 찍어 먹어야 식감과 맛을 제대로 느낄 수 있다고 말이다.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다가 결국 회 대신 밑반찬만 먹고 나왔다.


2. 국밥 먹을 때


인사이트gettyimagesBank


이번에는 직장 상사들과 국밥을 먹으러 왔다. 이번만큼은 제발 아무 말 안 해주길 간절히 소망한다.


하지만 국밥을 먹으려고 숟가락을 드는 순간, 과장님이 다대기를 넣어줘야 한다며 숟가락을 '탁' 친다.


그러자 부장님이 옆에서 "아냐, 국밥 먹을 때는 깍두기 국물이야"라며 깍두기 국물을 쏟아부어 줬다.


결국 입맛에 맞지도 않는 깍두기 국물+국밥을 먹게 됐고 배도 다 못 채운 채 식당을 떠날 수 밖에 없었다.


3. 순대 먹을 때


인사이트 / 사진=고대현 기자 daehyun@사진=고대현 기자 daehyun@


점심으로 직장 상사들과 분식집에 오게 됐다. 이번에는 분식집의 진리 '떡튀순' 세트를 시켰다.


순대가 나와 순대를 콕 찍어 입으로 가져갔더니 과장님이 갑자기 질문한다.


"OO씨는 간은 따로 안 먹나?"


고개를 끄덕이자마자 과장님은 절레절레 고개를 흔들며 "간을 먹어야 진짜 순대를 먹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또 허파도 함께 먹어야만 '진정한 고수'라면서 아재 입맛을 강요한다.


4. 새우 먹을 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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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에는 새우다. 새우 만큼은 절대 입맛을 강요당할리 없다고 생각했다.


그냥 잘 까서 먹으면 되니까. 그런데 새우를 깨끗히 까서 입에 넣는 순간, 부장님이 "아이고"를 외친다.


뭐가 잘못됐나 싶어 쳐다보니 "새우는 머리까지 먹어야 먹을 줄 아는 것"이라고 말한다.


'으 이제 그만, 제 입에 들어가는 거니까 제발 오지랖 부리지 말아주세요'


라는 생각이 머릿 속을 맴돌지만 "아, 그래요?"하고 억지 미소를 지어줄 수밖에 없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