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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에는 사람들이 길 물어봐도 절대 대꾸하면 안 되는 '침묵의 길'이 있다"

대구의 한 시민은 대구 동성로가 침묵의 길이라는 자신 생각을 전하면서 이 길을 지날 때 다른 행인이 말을 걸어온다면 무시하라고 당부했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대구 중구 홈페이지


[인사이트] 함철민 기자 = 대구광역시 최대 번화가라 하면 보통 동성로를 꼽는다. 


이곳은 커다란 상권이 위치하고 있어 항상 많은 사람들로 붐빈다. 젊은 사람들이 많이 찾는 곳이기도 하다.


그러나 일부 대구 사람들은 이곳을 '침묵의 길'이라고 부른다. 말을 걸어오는 사람에게 함부로 대꾸해서는 안 되기 때문이다. 


최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대구 동성로 침묵의 길'이란 제목으로 지도 한 장이 게시됐다. 


지도에는 두 개의 길이 화살표로 표시돼 있었고 이 글의 작성자 A씨는 표시된 곳을 "침묵의 길이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인사이트네이버 지도


A씨가 표시한 '침묵의 길'은 반월당역에서 중앙로역에 이르는 중앙대로와 옛 중앙파출소에서 대구백화점에 이르는 동성로다. 


그가 이곳이 '침묵의 길'이라고 말한 이유는 바로 신천지와 대순진리교의 포교 활동을 하는 사람이 많기 때문이었다.


A씨에 따르면 포교 활동을 벌이는 이들은 동성로 부근을 지나는 행인에게 말을 건 뒤 자신들의 종교로 전도하려 한다.


그는 "이 구간에서는 누군가에게 길을 물어서도 안 되며 질문에 답해서도 안 된다. (말 거는 사람 중) 95%는 신천지고 3%는 대순진리회다"라고 전했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OCN '구해줘'


어디까지나 A씨의 개인적인 의견에 불과했지만 이 게시물을 접한 대구 지역 누리꾼들도 대구 동성로 부근에서 포교 활동을 하는 사람들이 많다며 경험담을 풀어놓았다. 


이들은 대구 동성로에서 말을 걸어오는 행인은 주의할 필요가 있다고 입을 모았다.


한편 지난 2017년 한국기독교이단상담소협회 구리상담소에 따르면 2011~2016년까지 5년간 신천지 신도 수는 8만 7,386명 증가했다. 


특히 대구 지역의 신도 수 증가 폭이 컸다. 2011년 2,095명이던 신천지 대구 다대오지파의 신도 수는 2016년 1만 4천명으로 3.2배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