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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어디갈까? 뭐 먹을래?"···절친과 약속 잡을 때마다 한숨 나오는 상황 5

절친과 약속을 잡고 만날 때마나 늘 반복되는 상황을 5가지 단계로 나눠보았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TVING '도댕 다이어리'


[인사이트] 강유정 기자 = 절친과 오랜만에 약속을 잡고 만나면 그때마다 "이건 데자뷔인가?"하는 착각을 할 정도로 쳇바퀴 돌듯 매번 똑같은 상황이 반복되곤 한다.


그리고 이런 상황들이 계속되면서 이따금 땅이 꺼지는 '한숨'을 유발하기도 한다.


만나기로 해놓고서는 연락이 두절되는 것은 기본이고 막상 만나도 뭘 해야 할 지 모르는 게 다반사.


말을 할 필요 없이 서로의 마음을 알아주는 것이 '절친'이라고는 하지만 해도 해도 너무하다 싶을 정도다.


서로 이해한다고는 해도 이런 상황이 반복돼 쌓이고 쌓이다 보면 언젠가는 자신도 모르게 서운함이 커질 수도 있다.


그래서 오늘은 절친과 약속을 잡고 만날 때마다 반복되는 한숨 푹푹 나오는 상황들을 순서대로 꼽아봤으니 앞으로는 아무리 친한 친구라도 서로의 관계를 갉아먹기 전에 더욱 노력해보는 것은 어떨까.


연락 두절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평소 연락을 하지 않던 친구가 갑자기 생각이 나서 또는 카톡으로 서로의 근황을 묻다가 갑작스럽게 약속을 잡곤 한다.


반백 년 만에(?) 만나자고 약속을 잡아도 그 후 연락을 잘 하지 않아 만나기로 한 당일이 돼서야 "우리 만나는 거 맞지?"라고 확인하곤 한다.


"뭐 할까?" 무한 반복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MBC '무한도전'


아무 생각 없이 약속을 잡고 만났기 때문에 막상 만나고 나서도 뭘 해야 할지, 어딜 가야 할지 모른다.


약속 장소에 우두커니 서서 "뭐 할까?", "어디 갈래?", "뭐 먹지?", "뭐 하고 싶어?" 등의 질문이 무한 반복된다.


수다 폭풍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JTBC '청춘시대'


만나서 카페, 식당 등에 가면 드디어 그동안 묵혀뒀던 수다 주머니를 연다.


주제도 각양각색이다. 연애 이야기, 연예인 이야기, 화장품 이야기, 학교 이야기, 친구들 이야기, 뒷담화까지 끝이 보이지 않는 수다 삼매경에 빠진다.


얼마나 오래 수다를 떠는지 해가 저무는 줄도 모른다.


멈추지 않는 셔터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Instagram 'chungha_official'


수다를 떨면서 한 손이 분주하다. 바로 예쁜 필터 카메라 앱으로 사진을 찍는 것.


다정한 '우정샷'부터 시작해서 함께 먹은 음식, 같이 간 카페를 찍으며 '감성샷'까지 완성한다.


사진을 찍은 후에는 바로 포토샵에 돌입 "나는 턱 좀 줄여줘 이상하게 나왔어", "나는 눈 좀만 키울래"하며 그 자리에서 편집까지 마친 뒤 곧바로 '#우정스타그램' '#오랜만' '#우정샷' '#데일리' 등의 해시태그와 함께 인스타그램에 사진을 올린다.


연락 선언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JTBC '청춘시대'


집에 갈 때는 서로 포옹을 하는 등 온갖 표현으로 아쉬워하며 "앞으로 진짜 연락하라고!", "진짜 연락할 게 진심!" 등의 말을 외치고 손을 흔들며 헤어진다.


하지만 이는 아주 잠시뿐. 또다시 연락을 하지 않는 상태에 돌입한다.


그리고 뫼비우스의 띠에 갇힌 것처럼 또 다시 약속을 잡고, 뭐 할래를 반복하고, 수다를 떨고, 사진을 올리고 헤어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