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12월 25일(목)

[인터뷰] 메르스 확진 의사 “나 무개념 의사 아니다”

via YTN


박원순 서울시장이 “메르스 확진 판정을 받은 의사가 격리 조치를 무시하고 대형 행사에 연달아 참석해 1500여명이 노출됐다”고 밝힌 것과 관련해 해당 의사가 반박했다.

 

5일 YTN과의 인터뷰에서 메르스 3차 감염자로 확진된 서울 대형병원 의사 A씨는 "메르스 증상이 발현된 5월31일 오후 2시 이후 아내 말고는 누구도 만난 적이 없다"고 말했다.

 

이어 A씨는 "유일한 접촉자인 아내도 메르스 음성 판정을 받았는데 메르스를 다른 사람들에게 노출시킨 무개념한 의사로 매도되고 있다"며 분통을 터뜨렸다. 

 

앞서 지난 4일 박원순 시장은 긴급 기자회견에서 "메르스 확진 판정을 받은 의사가 서울에서 최소 1565명 이상을 접촉했다"고 발표한 바 있다.

 

박원순 시장은 "A씨가 29일부터 증상이 나타났으며 30일에는 증세가 더욱 심화되기 시작했는데도 불구하고 이날 개포동 재건축 조합행사에 참석해 대규모 인원을 메르스 감염위험에 노출시켰다"고 말했다. 

 

이에 A씨는 "박원순 시장의 기자회견 내용은 사실과 다른 부분이 있다"며 "서울시는 내가 31일 심포지엄에도 참석했다고 발표했지만 사실 나는 신청만 해 놓고 가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김예지 기자 yeji@insigh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