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NS에 확산된 메르스 첫 사망자 아들 추정 글
메르스 첫 사망자의 아들로 추정되는 A씨가 정부와 병원의 허술한 대응 때문에 어머니가 사망했다는 호소문을 SNS에 올려 파장이 일고 있다.
4일 A씨는 페이스북을 통해 "어머니가 경기 평택의 B병원에서 감기 증상으로 입원했다가 지난달 18일 퇴원했다"고 말했다.
그는 "어머니께서 B병원에 계셨을 당시 병원 측에서 메르스 감염자가 입원해 있다는 사실을 알려주지 않았고, 심지어 같은 층에 있다는 것도 말해주지 않았다"고 밝혔다.
A씨는 "퇴원 후 건강하게 지내던 어머니가 24일 오후 11시쯤 갑자기 호흡이 나빠져서 긴급하게 C병원에 입원하게 됐다”고 전했다.
이후 어머니가 D 대학병원에서 숨지기까지 세 차례나 병원을 옮겨야 했고, 사망일인 1일 오전에는 아무 말도 없이 갑자기 격리 조치를 당했다고 털어놨다.
via 온라인 커뮤니티
허무하게 어머니를 떠나보낸 A씨는 "병원은 위험한 환자는 다른 병원에 돌리기 바쁘고 정부는 서로 책임 미루기에 바쁘다"며 보건당국과 병원을 비난했다.
또한 A씨에 따르면 보건당국 발표와 달리 A씨의 어머니는 1차 감염자와 접촉한 사실이 없다.
A씨의 어머니는 5월11일쯤 퇴원을 했기 때문에 15일에서 17일 사이에 1차 감염자와 접촉했다는 정부의 주장은 거짓말이라는 것이 A씨의 입장이다.
각종 온라인 커뮤니티를 통해 A씨의 글이 빠르게 확산되면서 누리꾼들은 비난의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정아영 기자 ayoung@insigh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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