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12월 20일(토)

‘사스’와 너무 다른 정부의 ‘메르스 대처’ 빈축


 

이번 메르스 사태에서 정부의 대응이 12년 전 비슷한 질병인 사스 때와 큰 차이를 보여 빈축을 사고 있다.

 

지난 3일 연합뉴스TV는 메르스 발병 이후 보건당국이 처음부터 허술한 대처로 일관해 사태가 커졌다는 분석 기사를 소개했다.

 

보도에 따르면 정부는 첫 환자가 발생 후 제대로 된 컨트롤 타워 없이 우왕좌왕하다 뒤늦게 보건복지부 장관이 대책본부장을 맡아 수습에 나섰다. 

 

하지만 허술한 대응만 이어지다 첫 환자 발생 13일만에 관계부처 장관회의를 열었고, 그 결과 메르스 의심 격리 대상이 1천명을 훌쩍 넘어서는 등 사태가 걷잡을 수 없이 확산됐다.

 

현재 메르스에 대처하는 정부의 모습이 2003년 전 세계를 공포로 몰았던 중증호흡기증후군 '사스'가 발생했을 때와 완전히 달라 의구심을 자아낸다.

 

당시에는 총리가 방역 현장을 직접 점검하는 등 전면에 나서 지휘했고 군의관과 군 간호 인력까지 투입했다. 국내에서 수천명의 환자가 발생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왔지만 환자는 4명에 그쳤고 사망자는 단 1명도 없었다.

 

당시 빠른 대응으로 세계보건기구가 모범 예방국으로 인정했다. 하지만 이번에 발생한 메르스로 인해 감염병 관리 후진국으로 전락할 위기에 놓였다.

 

via 연합뉴스TV

 

정아영 기자 ayoung@insigh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