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메르스 바이러스를 세계에서 최초로 발견한 알리 모하메드 자키 박사가 메르스의 공기감염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고 밝혔다.
3일 JTBC 뉴스룸은 메르스 전문가인 이집트의 자키 박사와 가진 전화 인터뷰를 보도했다.
자키 박사는 "사우디아라비아에서 연구한 자료를 보면 당시 낙타 헛간 내 공기 중에서 상당량의 메르스 바이러스를 발견했다. 이 연구는 사람들도 (공기를 통해) 메르스에 감염될 수 있다는 사실을 뜻한다"고 설명했다.
메르스는 침 등 분비물을 통해 전염되는데, 이 입자들이 공기 중에 떠다니며 전염을 일으킬 수 있다는 것이다.
또한 "이전 연구 등에 따르면 메르스는 플루 바이러스처럼 공기 전염이 가능하며, 감염자와 가까이 있을수록, 폐쇄된 공간에 함께 있을수록 전염 확률이 높아진다"고 강조했다.
한편 보건당국은 "(메르스의) 공기 전염은 불가능하다"면서 자키 박사의 주장과 상반된 입장을 고수하고 있지만 국민들의 불안감은 높아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