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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봉투값은 아끼고 치킨은 고민없이 주문한다"···20대의 이상한(?) 경제 마인드 5

대한민국 20대라면 누구나 공감하지만 가끔 자신이 생각해도 이해하기 힘든 경제 관념 5가지를 정리해봤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SBS '상속자들'


[인사이트] 강유정 기자 = 분명 이번 달에는 아껴 쓴 것 같은데 오랜만에 통장 잔액을 확인해보니 모아둔 돈은 죄다 어디로 사라진 건지 '텅장'이 되어있다.


어디서부터 잘못된 걸까 영수증을 뒤지고 기억을 더듬어 보면 항상 자잘히 나간 그 돈 들이다.


대체 왜 이렇게 쓸데없이 돈을 썼을까.


매달 말, 영수증을 확인하다 보면 자기 자신도 이해가 되지 않을 때가 있다.


오늘은 대한민국의 20대라면 누구나 공감할만한 독특한(?) 경제 관념 5가지를 꼽아봤다.


1. 치느님은 언제나 옳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Pixabay


2만원짜리 물건을 살 때는 "살까? 말까?", "이게 지금 나한테 필요한가?", "어디가 더 싸지?" 고민에 고민을 거듭하다 결국 다음에 사기로 마음먹는다.


하지만 2만원짜리 치킨을 시킬 때는 "닭고기는 몸에 좋은 거지"라고 합리화하며 단 1분의 고민도 없이 잽싸게 주문한다.


쌓여가는 쿠폰을 바라보면 "이제는 그만 먹어야지"라고 마음먹곤 하지만 언제 그랬냐는 듯 작심삼일이다.


2. 무조건 '무료배송'을 이용한다


인사이트 / 사진=박찬하 기자 chanha@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사진=박찬하 기자 chanha@


온라인으로 쇼핑을 할 때는 배송비 2,500원이 너무 아깝게 느껴진다. 


그래서 되도록이면 무료배송 상품을 고르거나 배송비가 부과되지 않는 금액 기준을 맞추려 하곤 한다.


그러다 보면 간혹 필요치 않은 물건을 사게 될 때도 있다.


배송비는 너무 아깝지만 새벽에 야간 할증 택시는 기본요금이 4,600원인데도 아무렇지 않게 잘만 타고 다닌다.


3. 이모티콘은 귀엽고 유용하다


인사이트카카오톡 이모티콘샵


뭘 사든 '천원'이라는 인식이 강한 다이소에서는 사려는 물건이 2천원이 넘으면 살까 말까 망설이곤 한다.


하지만 하나에 2,200원에서 3,300원 하는 카카오톡 이모티콘은 새로운 이모티콘이 나올 때마다 "이거는 귀여우니까 사야 해"하며 지르곤 한다.


귀여워서, 유용해서, 웃겨서 하나 둘 사 모으다 보면 이모티콘이 너무 많아져서 잘 사용하지 않게 되기도 한다.


4. 20원도 비싸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사진 제공 = 세븐일레븐


쇼핑을 하고 "봉투는 20원인데 드릴까요?"하는 직원의 목소리에 그 20원이 어찌나 아까운지 듣자마자 "아니요, 필요 없어요"라고 칼 같이 답한다.


그러면서도 계산하는 중에 옆을 어슬렁거리면서 "입이 심심한데 뭐 먹을거 없나"하며 껌이나 사탕 등을 집어서 계산대에 올려놓고 "이것도 주세요"하고 외친다.


5. 인형뽑기는 귀엽고 스릴 넘치니까 괜찮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tvN '도깨비'


소스 추가, 치킨 무 추가 500원은 아까워서 부족해도 "그냥 먹자"하고 참으면서 길을 걷다 인형 뽑기 기계를 보면 웬만해서는 그냥 지나치지 않는다.


"한번만 더 하면 될 것 같은데"하며 놓치고 또 놓쳐도 포기할 줄을 모른다.


이렇게 500원 1,000원 넣다가 어느새 동전교환기에 지폐를 넣는 자신의 모습을 발견하곤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