딸이 낸 '핵인싸' 펭귄 문제 틀려 하루 종일 '펭귄 셔츠' 입고 다닌 '딸바보' 택시 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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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사이트] 강유정 기자 = 얼마 전 한 '딸 바보' 택시 기사가 펭귄 문제에 감염된 모습이 누리꾼들 사이에서 화제가 됐다.

지난 24일 한 누리꾼은 자신의 SNS에 지인 A씨가 펭귄 문제에 틀린 택시 기사님을 만난 일화를 소개해 화제가 됐다.

'펭귄 문제'는 틀리면 3일 동안 자신의 SNS 프로필 사진을 펭귄 사진으로 바꿔야 하는 무시무시한(?) 벌칙이 담긴 난센스 퀴즈로 최근 온라인을 휩쓸며 인기를 끌었다.

이날 A씨는 택시를 타고 가다 택시 기사님이 한 말에 웃음이 터지고 말았다.

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사진=박찬하 기자 chanha@

한참을 말없이 운전만 하시던 택시 기사님은 신호가 걸리자 A씨에게 "혹시 펭귄 문제라고 알아요?"라고 말을 걸어왔다.

얼마 전 실시간 검색어에 오르며 친구들과 '맞다', '틀리다'로 한참을 얘기했던 주제이기에 모를 리가 없었다.

A씨가 "안다"고 대답하자, 기사님은 "우리 딸이 이게 요즘 유행하는 문제라면서 풀어보라고 하더라고요. 근데 내가 틀려버렸지 뭐야?"하고 너털웃음을 지었다.

이어 기사님은 손가락으로 자신의 옷을 가리키더니 "그래서 내가 이 옷을 입고 출근했어요"라고 덧붙였다.

Twitter 'Witch_mori'

손가락을 따라 기사님이 입은 셔츠를 본 A씨는 큰 소리로 웃을 수밖에 없었다.

기사님이 입은 하늘색 셔츠에는 귀여운 펭귄들이 가득했기 때문이다.

귀여운 기사님의 센스에 A씨의 웃음은 택시에서 내릴 때까지 멈출 줄을 몰랐다.

혼자만 알기엔 아까운 일이라 생각했던 A씨는 친구들과의 단톡방에 이 이야기를 공유했고, 얼마 지나지 않아 각종 온라인 커뮤니티에서 누리꾼들의 호응을 얻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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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당 일화를 접한 누리꾼들은 "보통은 틀려도 그냥 넘길 텐데 딸 바보이신가보다", "아 너무 귀여우시다", "딸 때문에 새로 사신 건가? 자상하다", "다정한 아버지신 것 같다" 등 다양한 반응을 보였다.

최근 요금, 승차 거부 등으로 택시에 대한 누리꾼들의 불만이 늘어가는 가운데 모처럼 훈훈한 이야기가 들려와 누리꾼들의 마음을 따뜻하게 적셨다.

한편 "틀리면 3일간 펭귄 프사로 살아야 합니다. 정답은 아무에게도 말하지 마세요"라는 경고 문구가 담긴 펭귄 문제는 "부대찌개 3인분을 먹으면 부대찌개 1인분을 서비스로 제공하는 식당이 있다. 부대찌개 20인분을 시키면 몇 인분을 먹을 수 있는가?"라는 질문을 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