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12월 24일(수)

TV서 ‘라식’ 위험성 알린 유명 의사, 알고보니 ‘무면허’


<기사 내용과 관련 없는 자료사진>

 

방송에서 라식, 라섹 등 우리나라 시력교정 수술의 위험성을 알리며 유명해진 한국계 독일인 의사가 무면허 의료 행위로 체포되는 황당한 사건이 발생했다.

 

2일 MBN 8뉴스의 단독보도에 따르면 한국계 독일인 의사 이모 씨는 지난해 한 지상파 프로그램에 출연해 한국의 시력교정 수술의 위험성을 알리며 이름을 알렸다.

 

해외 유명 학회 심사위원이기도 했던 이씨는 본인만의 시력교정 수술을 개발했다고 주장하며, 지난 2006년부터 우리나라에서 병원을 열고 활동해 왔다.

 

그런데 최근 이씨가 무면허 의료행위로 경찰에 입건됐다.

 

서울 서초경찰서 관계자는 이씨에 대해 "한국에서 의사 자격증을 딴 적이 없는데 의료행위를 했다"고 밝혔다. 우리나라 의사 면허가 없는 이 씨의 의료행위를 경찰은 불법으로 판단한 것이다.

 

이씨 측은 한국에서 의료행위를 한 적이 없다고 부인했으나 확인 결과 그는 여전히 서울 강남의 한 안과에서 근무 중인 것으로 밝혀졌다.

 

해당 안과 관계자는 유선상으로 이씨의 근무 사실을 인정했다가 이후 "더이상 우리와 관계 없는 사람"이라며 다시 말을 바꾼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 측은 조사를 마무리하는 대로 사건을 검찰로 넘길 방침이다. 

 

오향주 기자 hjoh@insigh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