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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와 전쟁을 치른 끝에 평생 놀림받던 '방국봉'이라는 이름을 개명할 수 있게 됐어요"

최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자신의 이름에 불만을 가져 부모님과 논쟁 끝에 개명했다는 누리꾼의 사연이 전해졌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KBS


[인사이트] 김남하 기자 = 사람은 누구나 저마다 이름이 있다. 대한민국의 약 5,200만 국민은 모두 이름을 가졌다.


이 중엔 흔히 들어볼 법한 이름이 많지만 반대로 평생 한 번 접하기 힘든 희귀한 이름을 가지고 있는 사람도 있다.


여기, 자신의 특이한 이름 탓에 어머니와 전쟁 아닌 전쟁을 치렀다는 누리꾼의 사연이 전해졌다.


그의 이름은 다름 아닌 방국봉이다. 얼핏 들어도 결코 평범하진 않은 이름이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이름만 들어도 그가 어떤 놀림을 받았을지 사실 어느 정도 예상(?)이 간다. 방씨는 이렇듯 특이한 이름 탓에 학창시절 많은 놀림을 받았다고 한다.


이름 하나만으로도 놀림거리가 될 수 있는 게 철없는 학창시절이다. 평범한 이름도 놀림거리가 되는 마당에 방씨는 오죽했을까.


결국 참다못해 폭발한 그는 개명을 하겠다고 했다. 더이상 국봉이라는 이름으로 살기 싫다는 이유에서였다. 


한국의 스포츠 스타, 연예인이 해외에서 활약하면 또 놀림감이 되는 통에 더욱더 힘들어졌다는 이유도 있었다.


방씨의 어머니는 "세상 하나뿐인 이름이다. 아빠랑 둘이 고심해서 지은 이름인데 왜 굳이 바꾸려 하냐"며 그를 설득했다.


간곡한 어머니의 부탁에도 방씨는 뜻을 굽히지 않았다. 결국 이틀간의 논쟁 끝에 개명을 허락받게 됐다.


인사이트자신의 꿈을 위해 개명한 배우 한다감(한은정) / MBC '라디오스타'


해당 사연은 최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 올라온 사연에서 이름만 바꿔 각색한 것이다.


원치 않는 이름을 가진 채 살아가다 결국 바랐던 개명을 이뤄냈다는 A씨. 그의 사연은 많은 누리꾼의 깊은 공감을 불러냈다.


비록 부모님이 지어준 이름이라 해도 그 이름을 안고 평생을 살아갈 자신이 불편함을 겪는다면 바꾸는 게 맞다는 반응이 이어지기도 했다.


한편 2005년부터 대법원은 개인의 행복추구권 보호 등의 이유를 들어 개명을 적극 허용하고 있다.


개명을 원하는 신청자는 현 주민등록 주소지 관할 지방법원 민원실에 개명신청서와 등본, 가족관계증명서 등과 함께 송달료 2만원만 내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