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 여후배에게 '오빠'라 부르랬는데 왜 계속 '선배'라고만 하는 걸까요?"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tvN '치즈인더트랩'


[인사이트] 김남하 기자 = 20대 대학생 A씨는 요즘들어 여자 후배들과 대화를 할 때마다 한 가지 의문에 휩싸이고는 한다. 


"분명 며칠 전 '오빠'라고 부르라 했는데 왜 여전히 호칭이 '선배'인 걸까"란 생각이 그의 머릿속을 어지럽게 했다.


오빠란 호칭이 부담스러운 걸까. 아니면 나를 오빠라 불러주기 싫어 거리를 두는 걸까. A씨는 시간이 갈수록 고민이 점점 쌓여간다.


최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여자들은 정말 '오빠'라는 말을 쓰기 껄끄러워 하나요?"라고 묻는 글 하나가 올라왔다.


사연 작성자 A씨는 자신보다 나이가 많은 남자 여자에게는 형 누나라고 부르는데 여성들이 자신보다 나이 많은 연장자에게 언니 오빠라고 부르기 어려워하는 게 이해가 가지 않는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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꽤 많은 여성이 오빠란 호칭을 오글거리거나 낯설다는 이유로 기피한다는 게 이상하다는 것이다.


자신이 아무리 '오빠'라고 부르라고 해도, 선배라고 부를 때면 거리감을 느낀다는 게 A씨의 하소연이다. 


해당 사연을 접한 누리꾼들 역시 비슷한 의견을 쏟아냈다. 남성들이 가지고 있는 '오빠'라는 단어에 대한 편견 때문에 오해할까 봐 쓰지 않게 된 것 같다는 의견이 제시됐다.


한 누리꾼은 "일부 남성은 오빠라 불리는 것에 대해 일종의 호감을 가지고 있다"면서 "오빠라고 불릴 때마다 기뻐하는 사람이 있기는 하다"고 말했다. 


이어 "남성들이 무분별하게 오빠 소리를 듣고 기뻐하다보니 여성들이 '벽'을 쌓고, 거리를 두는 의도로 오빠라는 말을 쓰지 않는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실제 일부 남성은 오빠란 호칭에 굉장히 집착하거나 아예 스스로를 지칭하며 앞에 오빠를 고정적으로 붙이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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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빠가 해줄게", "오빠가 도와줄까" 등의 경우처럼 말이다. 오죽하면 '빠가남'(오빠라는 남성에 집착하는 남성)이라는 신조어가 생겼을 정도다.


'오빠' 대신 아예 '형'으로 바꿔 부른다는 의견도 있었다. 낯설지 않고 친근하다는 이유에서다.


한편 오빠 호칭에 대해 동국대 조항범 교수는 자신의 저서 '말이 인격이다' 등을 통해 "본래 오빠란 칭호는 친족 혹은 그에 못지않은 친밀한 관계의 사람에게나 쓰던 호칭어"라 설명했다.


즉, 오빠란 칭호가 낯간지럽고 어색해 불편할 수 있다는 의견에 어느 정도 신빙성이 더해진다.


현대에 와서 의미나 뜻 자체가 변화됐을 수 있으나 한편으로는 "그냥 오빠라 불러주기 싫은 사람도 있다"며 '팩폭'(?)을 날리는 반응이 올라오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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