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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발, 대학 축제에서 술좀 자유롭게 마시게 해주세요"

지난해 대학 축제에서는 학생들의 주류 판매가 금지됐지만, 올해 다른 방법으로 술 판매가 이뤄질 조짐이 나타나고 있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뉴스1


[인사이트] 전준강 기자 = "이번 대학 축제에서는 제발 '주점'에서 술 마실 수 있게 해주세요"


지난해(2018년)부터 대학 내에서 학생들의 주류 판매가 금지됐다. 여러 가지 부작용이 많다는 지적 때문이었다.


그러자 학생들 사이에서는 불만이 터져 나왔다. 일부 학생들이 그릇된 행동을 하기는 해도, 학교 축제에서만 느낄 수 있는 즐거움이 사라져 너무 아쉽다는 의견이 많았다.


서울 신촌 소재 한 대학에 재학 중인 A(22)씨는 "축제 때 우리 학과나 친구 학과의 주점에서 친구들과 술을 즐길 수 있는 시간이 없어져 너무 아쉽다"면서 "갑자기 술 판매를 금지해 당황했다"고 말했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뉴스1


올해 신입생인 B(19)씨는 "대학교에 오면 가장 해보고 싶었던 것 중 하나가 축제 때 주점에서 친구들과 술 마시기였는데, 못하게 돼 정말 아쉽다"며 "왜 갑자기 정부가 규제를 하는지 잘 모르겠다"고 말하기도 했다.


이렇듯 학생들은 많은 불만을 쏟아내고 있지만 정부는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면허' 없이 주류를 판매하는 행위를 단속하겠다는 입장이다.


그런데 본격 축제 시즌을 앞둔 최근, 주점에서 주류 판매가 이뤄질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학생들이 직접 술을 파는 것은 아니고, 따로 주류 업체를 섭외하는 등 '합법적으로' 술 판매가 이뤄지도록 하려는 움직임이 있는 것이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뉴스1


신촌 소재 한 대학의 학생회의 경우 '주류 판매 면허'가 있는 외부 업체를 섭외해 학생들이 아닌, 업체가 판매하는 방안을 고려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외부 업체가 교내로 들어가 임시로 술을 파는 행위를 금지한다는 법 조항이 없는 상황이어서, 실현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점쳐진다.


하지만 이 가능성이 실현될지는 아직 확실치 않다. 축제 때 다시 주점에서 술을 팔 경우 지난해에는 없어서 좋았던 부작용이 다시 나타날 우려가 있기 때문이다. 


한편 정부는 최근 대학에 보낸 '주점에서의 주류 판매 금지' 공문에서 외부 업체를 통한 술 판매 자체는 금지된다는 내용을 삽입하지는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축제 시즌에 대규모 단속을 벌일 예정인 국세청도 대학생이 술을 교내에서 파는 행위는 단속할 예정이지만, 그 외의 방식을 단속할 예정은 없는 것으로 확인되고 있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