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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퇴근하는 '상근' 입대인데 입영날짜 깜빡해 현역으로 가게 생긴 남성

A씨는 입영날짜에 맞춰 입대하지 못했다는 사실을 밝히며 "아이 키우느라 정신없이 살았다"고 털어놨다.

인사이트 / 사진=고대현 기자 daehyun@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사진=고대현 기자 daehyun@


[인사이트] 박아영 기자 = 군 생활이 힘든 이유에는 여러 가지가 있겠지만, 그중에서도 가장 큰 이유는 바로 사회와 완전히 격리된다는 것이다.


이 때문에 현역 병사들은 군 복무를 하더라도 집에서 출·퇴근하는 상근예비역을 굉장히 부러워한다. 


그런데 여기, 남들에게는 좀처럼 찾아오기도 어려운 복(?)을 의도치 않게 발로 차버린 남성이 등장했다.


지난 23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아 X발 단기 기억상실증인가"라는 제목의 글이 다급하게(?) 올라왔다.


인사이트온라인 커뮤니티


A씨는 지난달(3월) 22일 병무청에서 온 카카오톡 메시지를 공개하며 "오늘 군대 가는 날이었는데 까먹었다"라고 털어놨다.


실제로 A씨가 공개한 메시지에는 전날로 지정된 입영일자와 입영부대가 적혀있었다.


그러나 심란한 A씨의 마음과는 달리 조작 논란에 휩싸이기도 해 A씨는 추가로 지면 입영통지서 등도 공개했다.


그러면서 "애 키우느라 정신없이 살았다"고 말해 상근예비역 입영 대상자임을 암시했다.


인사이트온라인 커뮤니티


상근예비역은 현역병과 같이 기초군사훈련을 마친 후, 집에서 출·퇴근하며 근무하도록 하는 제도다.


복무 기간은 육군 현역병과 동일하며 자녀 양육 중이거나 학력, 신체 등급(3등급) 등을 고려해 조건이 맞을 경우에만 선발 신청이 가능하다.


하지만 상근예비역 선발 이후 입영 연기를 하게 되면 상근 선발이 취소되고 현역병으로 입대해야 한다.


그제야 누리꾼들도 자기 일처럼 생각하며 답글을 달기 시작했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KBS2 '쌈 마이 웨이'


누리꾼들은 "어떻게 입대일을 까먹냐", "결국 현역 가겠구만", "이럴 때가 아니라 빨리 병무청에 전화해라" 등 걱정과 조언을 아끼지 않았다.


그러나 정작 당사자인 A씨는 그 이후로 어떠한 후기도 남기지 않아 많은 이들의 궁금증을 남겼다.


병무청 관계자는 인사이트와의 통화에서 "이 경우에는 A씨가 직접 병무청에 문의하는 수밖에 없다"고만 밝혔다.


모두 개별적으로 사연이 각기 다르기 때문에 일률적인 답변이 어렵기 때문이었다.


한편 A씨의 자식이 1명이 아닌 더 있고, 피부양자가 3인 이상이라면 입대를 면제받을 수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