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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포대교 ‘생명의 다리’ 오는 9월부터 운영 중단

‘투신 자살 1위’의 불명예 이미지를 개선하기 위해 서울시와 삼성생명이 협력해 마포대교에 설치한 ‘생명의 다리’를 9월부터는 볼 수 없게 된다.



"잘 지내지?" "밥은 먹었어?" "많이 힘들었구나." "말 안 해도 알아."

 

'투신 자살 1위'의 불명예 이미지를 개선하기 위해 서울시와 삼성생명이 협력해 마포대교에 설치한 '생명의 다리'를 9월부터는 볼 수 없게 된다.

 

27일 서울시에 따르면 삼성생명은 최근 서울시에 "저성장, 저금리가 지속되는 어려운 경제상황 아래서 경영 위기에 대비, 비용 최소화를 위해 생명의 다리 사업을 중단해야 할 상황"이라고 공문을 보냈다.

 

삼성생명은 그러면서 생명의 다리 운영과 관리를 올해 9월을 끝으로 종료하겠다고 밝혔다.

 

마포대교 생명의 다리는 2012년 9월 다리 1.9km 양측 보도 난간에 희망적인 문구를 담은 글귀를 새기면서 조성됐다.

 

해당 사업이 각계에서 관심을 끌자 2013년 11월에는 한강대교에도 생명의 다리가 설치됐다. 

 

그러나 삼성생명이 생명의 다리 운영 중단을 선언하면서 서울시는 다른 방식의 투신 방지 시설을 설치해야 하는 입장이 됐다.

 


 

시는 생명의 다리 사업 추진 중에도 최근 5년간 마포대교에서 투신 사고가 가장 많이 발생해 새로운 자살 예방 대책의 필요성이 제기된 측면도 있다고 설명했다.

 

2010년부터 지난해까지 최근 5년간 한강 교량에서 투신을 시도한 사람은 총 1천422명에 이르며 이 중 269명이 사망했다. 

 

교량별로는 마포대교에서 투신을 시도한 사람이 전체의 28.3%(353명)를 차지했고 한강대교(8.8%), 서강대교(6%), 원효대교(4.9%)가 뒤를 이었다.

 

서울시는 올해 말까지 생명의 다리를 대체할 투신방지시설을 마포대교에 설치하기로 하고 다음 달 5일부터 24일까지 누리집(http://www.seoul.go.kr)에서 시민 아이디어를 공모한다. 

 

이후 아이디어를 심사해 7월 중순에 당선작을 발표하고 8월 말까지 실시설계를 거쳐 9월부터 착공할 계획이다. 사업비로는 7억원이 책정됐다.

 

시는 "한강 교량에서의 투신을 직접적으로 방지하고 즐길거리와 누릴 거리가 있는 생명의 공간으로 재탄생시키고자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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