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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J햇반 뜯었더니 시퍼런 곰팡이가 피어 있었어요"

최근 햇반에서 시퍼런 곰팡이를 발견했다는 한 소비자의 주장이 제기됐다.

인사이트(좌) 사진 제공 = CJ제일제당, (우) 온라인커뮤니티


햇반서 '곰팡이' 발견한 소비자 


[인사이트] 황성아 기자 = 자취생들의 필수템 '햇반'에서 또다시 곰팡이가 발견됐다. 


16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최근 인터넷에서 구매한 햇반에서 곰팡이를 발견했다는 소비자의 제보가 올라왔다.


해당 소비자는 햇반을 뜯자마자 역겨운 냄새와 함께 곰팡이를 발견했다며 2019년 10월 20일 유통기한 상품을 가진 구매자에게 조심할 것을 당부했다.


그는 3분의 1정도가 변한 햇반 사진을 올리며 믿고 먹었던 제품에 곰팡이핀 모습을 보게 돼 충격적이라는 말도 함께 남겼다. 


그런데 이보다 더욱 놀라운 점은 해당 글을 본 누리꾼들의 반응이다.


인사이트온라인 커뮤니티 


햇반 '곰팡이'에 크게 놀라지 않는 누리꾼 


해당 글이 공개되자 다수 누리꾼은 "포장에 문제가 있었나 봐요", "따뜻한데 보관하면 간혹 이런 경우가 있더라고요"라는 반응을 보였다.


이들의 반응은 마치 햇반에서 곰팡이가 발견되는 일은 '비일비재'하다는 식이었다.


실제로 구글 검색창에 햇반 곰팡이라는 키워드를 쳐보면 상당히 많은 수의 게시물이 올라온 것을 볼 수 있다.


다수 누리꾼은 유통기한이 한참 남아있는 햇반에 곰팡이가 펴 어떻게 해야 할지에 대한 질문을 게재했다.


그렇다면 햇반을 포장하는 방식, 혹은 용기에 문제가 있는 것은 아닐까. 인사이트는 이와 관련해 입장을 듣기 위해 CJ제일제당에 전화했다. 


인사이트온라인 커뮤니티 


CJ제일제당, "햇반에 방부제를 쓰지 않는다는 것을 증명한다"


CJ제일제당 관계자는 인사이트 취재진에게 "햇반에 곰팡이가 피었다는 것은 아마도 유통 과정에서 박스를 던져 생긴 일 같다"고 해명했다.


그러면서 "햇반을 포장한 박스에 '절대 던지지 말라'고 써놨지만 지켜지지 않는 경우가 많고, 그 충격으로 인해 틈이 생기면서 햇반과 공기가 접촉돼 '곰팡이'가 생긴 것으로 보인다"며 배달 업체의 탓으로 돌렸다. 


이어 "곰팡이가 생겼다는 것은 햇반에 방부제를 안 넣었다는 것을 증명한다"며 "고객들의 불만 사항이 접수되면 교환해주고 있고 회사 차원에서도 이러한 일들을 줄이기 위해 노력 중이다"고 덧붙였다.


곰팡이가 생긴 햇반 제품은 단지 유통 과정의 실수로 생긴 일이고, 그로 인해 생긴 '곰팡이'는 얼마나 자사 제품이 '방부제'가 없는 깨끗한 제품인지를 증명한다는 것은 식품업체로써 상당히 무책임한 발언이다.


수천개의 박스가 운반되는 유통 과정에서 단지 그들이 세심하게 다루지 못해 '곰팡이'가 생겼다는 것을 이유로 들며 '내 탓 아니다'라고 답변하는 이들의 입장을 듣는 소비자의 입장으로써는 밥맛을 잃을 수밖에 없다.


어제오늘 일이 아닌 듯 자연스럽게 남 탓으로 돌리는 이들이 과연 앞으로 포장 기술을 개선해 소비자들에게 밥맛, 신뢰를 되찾아줄 수 있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