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문방구서 구입한 영수증에 펜으로 금액을 써서 만든 '조악한' 가짜 수표에 고령의 상인들이 깜빡 속아넘어갔다.
충남 예산경찰서는 영수증에 금액을 써넣어 수표라고 속여 재래시장 상인을 속인 혐의(사기)로 조모(65)씨를 구속했다고 27일 밝혔다.
조씨는 지난 13일 충남 예산군 한 재래시장에서 직접 만든 10만원짜리 가짜 돈을 내고서 1만원어치 나물을 구입, 9만원의 거스름돈을 챙기는 등 지난 2월부터 최근까지 충남·충북의 재래시장에서 고령의 상인들을 속여 총 12회에 걸쳐 100만원 상당을 가로챈 혐의를 받고 있다.
그는 문방구에서 구입한 영수증에 금액과 일련번호, 날짜 등을 펜으로 써넣은 다음 금액으로 지불해 상인을 등친 것으로 조사됐다.
그 수표는 누가 보기에도 가짜였지만, 70∼80대 고령의 상인들은 알아채지 못하고 거스름돈을 건넸다고 경찰은 전했다.
경찰은 조씨를 상대로 여죄를 캐묻고 있다.
[ⓒ 연합뉴스,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