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2 '대국민 토크쇼 안녕하세요'
[인사이트] 디지털뉴스팀 = 중학생 모범생 딸이 자퇴를 하고 싶어하는 이유가 공개돼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지난 1일 방송된 KBS 예능프로그램 '대국민 토크쇼 안녕하세요'에는 중학생인데 자퇴를 하고 싶어하는 딸 때문에 고민이라는 엄마가 출연했다.
엄마는 "딸이 자퇴하고 집에서 홈스쿨링하면서 검정고시를 치르겠다고 한다"며 "딸이 수학이랑 과학을 잘해서 장관상도 받고 반장도 해왔다. 영재교육원을 다닐 정도로 모범생이다"고 설명했다.
딸은 "갑자기 자퇴 이야기를 해서 엄마가 많이 놀랐을 것 같다. 하지만 홈스쿨링을 하면서 저만의 스케줄로 저를 찾고 싶다"며 엄마를 설득했다.
KBS2 '대국민 토크쇼 안녕하세요'
그러나 모녀의 갈등은 쉽게 해결되지 않았다.
이어 딸은 왜 자퇴를 하려는지 이유를 설명했다. 알고 보니 엄마의 명문대 합격 압박이 엄청났던 것.
엄마는 "딸 보다 두 살 많은 아들이 1급 지적장애다. 딸은 나보다 더 나은 삶을 살길 바랐다"라며 "그래서 공부를 많이 안 하면 혼낸다. 1등을 해야 된다는 부담이 컸던 것 같다"고 말했다.
이에 딸은 "일등을 하지 못하면 속상하다. 오빠 몫만큼 더 열심히 공부해야 했다"고 전했다. 또 꿈이 특수학교 선생님이라고 밝히며 장애인과 장애인 가족을 행복하게 해주고 싶다는 소망도 드러냈다.
KBS2 '대국민 토크쇼 안녕하세요'
모녀의 대화를 듣던 신동엽은 "엄마의 강박이 딸을 행복과 멀어지게 하는 건 아닐까요"라고 조심스럽게 언급했다.
지금까지 자신의 행복보다 가족의 행복을 더 생각했던 딸은 그런 엄마의 압박이 없다면 중학교에 가겠다고 답했다.
엄마는 "딸이 저처럼 살게 될까봐 그걸 벗어나게 해주고 싶었다. 그런데 이야기를 들어보니 미안한 마음이 든다"며 눈물을 쏟았다. 이어 엄마는 "딸, 엄마가 미안해. 사랑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