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하게 다니는 학생들 보기싫다며 '체육복' 입고 하교하는 것 금지한 고등학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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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사이트] 황효정 기자 = "우리 학교는 체육복 입고 하교 하는 게 금지인데, 이유가 뭔지 아세요?"

지난달 31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우리 학교에 황당한 교칙이 있다"는 글이 게재됐다.

글을 쓴 고등학생 A씨는 "하교 시 체육복을 입으면 안 되는데 이런 학교가 있냐"며 하소연했다.

전국 고등학생 대다수가 등교 시에는 교칙에 맞춰 교복을 입지만, 학교에서나 하교할 때는 편안한 활동복 또는 체육복으로 갈아입고는 한다.

교복보다야 체육복이나 활동복이 활동성이 좋은 건 당연한 사실이다. A씨가 재학 중인 학교는 바로 이런 행동을 원천 금지한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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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유는 이러했다. 이런 학생들의 모습을 학교 인근 주민들이 못마땅해했으며, "학생들이 너무 편하게 하교하는 게 보기 좋지 않다"는 민원을 넣었다.

A씨는 이 민원을 받아들인 학교도 어이가 없을 따름이라며 답답함을 토로했다.

A씨의 사연을 접한 다른 고등학생들 또한 황당하다는 반응을 보였다. 학생 입장을 생각하지 않은 오지랖, 꼰대 짓에 불과한 교칙이라는 지적이다.

자신 또한 고등학생이라고 소개한 한 누리꾼은 "체육 들은 날은 학교 가자마자 체육복으로 갈아입고 그러기도 하는데, 또 마지막 교시에는 수업 끝나고 청소하랴 종례하라 바빠서 갈아입을 시간도 없다"고 자세하게 설명했다.

여기에 또 다른 누리꾼은 "우리 학교도 작년부터 그래서 등하교할 때 다 단속했는데, 그래도 입을 애들은 교문 나와서 일부러라도 입었다"고 전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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