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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찌꺼기+곰팡이+거미줄"···학교 급식·매점 간식 제조 공장의 충격 위생 상태

단속반이 들이닥치자, 비위생적인 환경에서 간식을 만들어오던 제조 업체는 급하게 거미줄을 떼내기도 했다.

인사이트MBN '뉴스파이터'


[인사이트] 박아영 기자 = 아이들 군것질거리가 만들어지는 공장의 비위생적인 상태가 영상 카메라에 낱낱이 포착됐다.


지난 28일 MBN은 주로 학생들이 즐겨 먹는 간식 공장의 충격적인 위생 실태를 보도했다.


보도 영상에는 말문이 턱 막힐 정도로 더러운 사탕 제조 공장, 과자 공장 등의 모습이 고스란히 담겼다.


카메라에 포착된 경기도 광주의 한 사탕 제조 공장은 조리시설 주변이 온통 시꺼먼 찌꺼기로 가득했다.


인사이트MBN '뉴스파이터'


사탕 제조를 위해 양동이에 받아놓은 물에는 초록색 이끼 같은 게 잔뜩 가라앉아 있기도 했다. 적발 업체 관계자는 "아, 이거 청소하라고 하겠다"고 말했다. 


놀라워하는 모습이 전혀 없는 것으로 보아 비일비재한 일인 것처럼 보였다.


또 다른 과자 공장에도 단속반이 들이닥치자 서둘러 조리 시설 안의 거미줄을 떼어내는 모습이 포착됐다. 이들 역시 "시설들이 열악하다"며 비위생적인 환경을 시설 탓으로 돌렸다.


심지어 한 제조 업체는 제조 일자를 두 달이나 속인 케이크를 학교로 납품하기도 했다. 기존 제조 일자가 붙은 스티커 위에 새로운 스티커를 붙이는 방식이었다. 


인사이트MBN '뉴스파이터'


이렇게 경기도가 어린이 기호식품 제조 업체들을 단속한 결과, 지저분한 환경에서 제품을 만들거나 제조 일자를 속인 업체 62곳이 적발됐다.


이병우 경기도 특별사법경찰단장은 "(제조 업체들이 비위생적인 환경을) 대수롭지 않게 생각을 한다"며 "재수 없이 걸렸다는 생각도 하고 있다"라고 매체에 전했다.


한편 경기도는 제조 일자를 허위표시한 업체 등 50곳을 형사입건하고, 위생이 불량한 업체 등 12곳에 대해 행정처분을 의뢰했다.


YouTube 'MBN New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