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12월 23일(화)

모기 ‘성전환’ 시켜 뎅기열·황열 예방한다

 

모기가 피를 빨아먹는 과정에서 전염되는 질병을 예방하기 위해 '성전환'이라는 기발한 해결책이 등장해 눈길을 끈다.

 

지난 21일(현지 시간) 미국 매체 뉴스와이즈(newswise)는 미국 버지니아 공대 자크 아델만(Zach Adelman) 교수가 이끄는 연구팀이 뎅기열과 황열의 예방책을 발견했다고 보도했다.

 

뎅기열과 황열은 모기가 사람을 무는 과정에서 전파되는 질병이다. 

 

연구팀은 암컷 모기만 피를 빨아 먹는다는 것에 기초해 모기의 Y염색체에서 성을 결정하는 유전자를 찾아내 '닉스(Nix)'라고 이름을 붙인 후 이를 조작하는 실험을 진행했다.

 

수컷의 닉스 유전자를 손상시킨 결과 수컷의 생식기가 사라졌으며, 암컷에게 닉스 유전자를 발현시키자 수컷의 생식기가 나타났다. 

 

이에 연구팀은 유전자를 조작해 암컷 모기가 태어나지 않게 만들거나 성전환을 시켜 황열과 뎅기열을 예방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한편, 뎅기열과 황열은 고열을 동반하는 질환으로 심한 경우 목숨을 잃을 수도 있다.

 

이희수 기자 lhsu@insigh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