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사서 쫓겨날까 걱정하는 직원들 생각해 '명예퇴직' 없앤 SK그룹

인사이트구성원과 소통 중인 최태원 SK그룹 회장 / 사진 제공 = SK그룹 


SKT, 명예퇴직 없애고 '넥스트 커리어' 도입 


[인사이트] 이하린 기자 = SK그룹이 굵직한 계열사를 중심으로 과감한 혁신을 지속하고 있다. 


우선 SKT는 비정기적으로 실시하던 명예퇴직 제도를 전면 중단하고 올해부터 '넥스트 커리어' 프로그램을 도입했다. 


'넥스트 커리어'는 누구나 마주할 수밖에 없는 제2의 인생 설계 시점에 구성원이 경제적으로 안정된 상황에서 이를 준비할 수 있도록 돕는 프로그램이다. 


만 50세 이상이거나 근속 기간이 25년 이상인 직원에 한해 자유롭게 신청 가능하다. 


인사이트사진 제공 = SK그룹 


2년 휴직 동안 기본금 100% 지급…창업도 무료로 도와 


SKT에 따르면 이들은 '넥스트 커리어'를 통해 직원이 최장 2년간 휴직할 수 있도록 하고 휴직 기간 동안 기본금 100%를 지급한다. 


학자금이나 의료비 지원 등 현직 직원과 같은 수준의 복리후생도 모두 제공한다. 


또 실제 창업을 준비하는 직원에게는 6개월 과정의 창업 지원 프로그램을 무료로 지원하고 창업 후 6개월간 사후관리도 돕는다. 


1월 29일 서울 중구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에서 열린 한국 전자 IT 산업 융합 전시회. / 사진=박찬하 기자 chanha@사진=박찬하 기자 chanha@


혹여 창업에 실패했다고 하더라도 무조건 좌절할 필요는 없다. 휴직 기간 종료 후 원할 경우 '복직'도 가능하기 때문이다. 


퇴직에 내몰린 직장인이 무작정 창업에 나섰다가 실패할 경우 이를 만회할 안전장치가 없다는 점을 고려한 조치다. 


또 직원이 2년 후 퇴직할 경우에는 기본 퇴직금에 위로금 5천만원도 추가로 지급한다. 


인사이트사진 제공 = SK하이닉스 


SK하이닉스, '무정년 제도' 실시 중 


SK그룹에서 반도체 분야를 담당하는 SK하이닉스도 빼놓을 수 없다.  


SK하이닉스는 기술력이 높은 우수 엔지니어에 대해 나이에 관계없이 계속 일할 수 있는 '무정년 제도'를 올해부터 실시 중이다. 


SK하이닉스의 정년은 원래 60세인데, 오랫동안 회사 성장에 기여한 우수 인력이 정년을 넘어서도 연구·개발에 매진해 실력 발휘를 할 수 있도록 제도를 바꾼 것이다.


회사의 기술 역량이 향상되는 것은 물론이고 중국 등지로 반도체 분야 기술 인력이 유출되는 문제를 방지하는 성과도 거둘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인사이트사진 제공 = SK하이닉스


또한 SK하이닉스는 세대·직위·직군 간 소통을 강화하자는 취지로 올해부터 기술사무직 전 직원의 호칭을 TL로 통일했다. 


사원·선임·책임·수석 등 4단계로 나뉘었던 기존의 호칭 체계를 과감히 없애고 '기술적 리더(Technical Leader)', '재능 있는 리더(Talented Leader)' 등의 중의적 의미가 담긴 호칭 하나로만 부르기로 한 것이다. 


다음 해부터는 상대평가 제도 또한 폐지할 예정이다. 


이 모든 내용은 지난해 9월 SK하이닉스 직원들이 직접 내놓은 의견을 토대로 구성한 혁신 방안이다. 


인사이트사진 제공 = SK그룹 


"통 큰 승부를 위해 성장하는 방법을 아는 경영인이다"


미국 경제전문매체 포브스 아시아가 최태원 SK그룹 회장에 대해 한 말이다. 


한자리에 머물러있지 않고 지속적으로 '혁신'을 추구하는 최 회장. 


구성원을 위해 각종 제도에도 변화를 주는 그의 모습이 오늘날 많은 기업의 귀감이 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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